서울 아파트 매입자 60% 이상 3040세대…맞춤형 시설 '주목'

입력 2021-04-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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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자이 크레스트' 실내체육관 모습 (사진제공=GS건설)
▲'용현자이 크레스트' 실내체육관 모습 (사진제공=GS건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3040세대의 존재감이 뚜렷하다. 기존 가정에서 독립하거나 결혼을 통해 새로운 가정을 만드는 경우가 많고 직장생활을 통해 '내 집 마련'을 실현하려는 이들의 비율이 높은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에 분양시장에서도 3040세대를 위한 맞춤형 단지를 내놓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 중 30~40대는 48만4880명으로, 전체의 51.9%를 차지했다. 아파트를 구입한 두 명 중 한 명이 3040세대인 셈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지며 아파트 매입자 중 3040세대 비율이 61.0%에 달했다.

건설사 역시 이들을 타겟층으로 삼은 맞춤형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3040세대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요소를 지닌 신규 단지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여가생활을 중시하는 3040세대에 맞춰 건설사들이 신경 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이다.

▲'용현자이 크레스트' 투시도 (자료제공=GS건설)
▲'용현자이 크레스트' 투시도 (자료제공=GS건설)

GS건설 컨소시엄이 4월 인천 미추홀구 용마루구역 1블록에서 분양하는 '용현자이 크레스트'는 단지 내에 실내체육관을 조성한다. 실내체육관은 365일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이에 스포츠를 취미로 즐기는 3040세대와 함께 어린 자녀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277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149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육아에 대한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5월 경기 화성봉담 내리지구에서 분양하는 '봉담 프라이드시티'에는 단지 내 아이들의 보육 및 교육이 가능하도록 시간제보육실을 포함한 시립어린이집, 방과 후 초등학생을 위한 다함께돌봄센터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0세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단지 내 돌봄이 가능해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에서 안심하고 어린 자녀들을 맡길 수 있다. 다함께돌봄센터의 경우 공공∙민간 자원의 연계로 정기돌봄 및 일시돌봄 등 유연하게 운영되고 등∙하원 및 급∙간식 등도 지원한다. 단지는 총 2개 블록으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8개 동, 전용면적 59~105㎡, 총 403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1블록은 GS건설, 2블록은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즐기는 3040세대를 위한 커뮤니티시설을 도입하기도 한다.

4월 경북 포항시 흥해읍 이인지구에서 분양하는 '한화 포레나 포항'은 지하층에 다목적 파티룸과 쿠킹랩 등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지인들과 파티를 즐기고, 쿠킹랩에서 요리실습 등을 할 수 있다. 또 스카이라운지를 도입해 고급 호텔에서 누리는 도심 전경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09㎡, 총 21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뿐 아니라 주거용 오피스텔도 인기다.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규제도 강화되면서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만한 상품성을 갖춘 주거용 오피스텔이 3040세대를 중심으로 각광받는다.

현대건설이 4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은 주거용 오피스텔로,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설계를 구성했다. 대부분 타입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채광에 용이하다. 타입별 일부 세대에는 복층구조가 적용돼 개방감과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고, 전 실에 드레스룸을 조성해 수납공간을 강화했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38~78㎡, 총 369실 규모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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