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해지지 말자’ 구글, AI 윤리 연구 인력 2배로 늘린다

입력 2021-05-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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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개발 윤리 관련 인력ㆍ예산 늘리기로
구글, 올해 AI 윤리그룹 대표 해고 등으로 신뢰성 위기 직면

▲미국 캘리포니아 마인틴뷰 구글 본사 전경. 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마인틴뷰 구글 본사 전경. AP뉴시스

구글이 ‘인공지능(AI) 윤리’를 강화하기 위해 담당 연구원 수를 현재 200명에서 2배인 400명으로 늘린 계획이라고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매리언 크로크 구글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이날 WSJ가 주최한 행사에서 "AI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방식에 책임을 지는 것이 비즈니스의 이익에 필수적"이라면서 “AI가 윤리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기술을 개발한 회사에도 사업적으로 문제가 된다”면서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크로크 부사장은 올해 2월부터 구글의 AI 윤리팀을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AI의 능력이 고도화되면서 오히려 인류에게 인종 차별 등 각종 해악을 끼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프로그램 검증 팀에 대한 예산 지원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최근 구글은 AI 윤리 문제와 관련해 홍역을 치렀다. 구글은 올해 2월 수천 건의 내부문서를 외부계정으로 유출했다는 이유로 AI 윤리 총책임자인 마가렛 미첼을 해고했다. 이보다 앞서서는 미첼과 함께 AI 윤리부문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팀닛 게브루도 해고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구글의 AI 접근방식에 비판적인 연구를 하자 회사가 이들을 압박하고 해고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피차이 CEO가 직접 나서 게부르의 정확한 해고 경위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선언, AI 윤리와 관련해 신뢰를 회복에 나서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구글의 AI 기술 연구가 흑인이나 소수집단에 대해 편향돼 있다는 지적도 빗발치면서 흑인 및 소수집단 관련 AI 기술에 초점을 맞춘 외부 연구단체와의 관계도 최근 약화했다고 WSJ는 전했다. 실제로 구글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손가락을 통해 심장박동 이상을 감지하는 AI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흑인 사용자에 대해서만 유독 오류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을 발견해 수정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얼굴 인식 기술의 악용 우려를 들며 경찰 등 법 집행기관에 이 기술을 팔지 않기로 했다. 미국 국방부도 AI 윤리 규범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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