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학교 졸업(중퇴) 후 미취업 청년(15~29세) 중 미취업 기간이 1년 이상인 비중이 1년 전보다 2.9%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은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준비 분야는 공무원 쏠림이 심했다.
통계청은 20일 발표한 ‘2021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서 5월 청년층 인구는 87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3만6000명(1.5%) 줄었으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49.0%로 2.0%P, 44.4%로 2.2%P 올랐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고용지표는 개선됐다. 최종학교 졸업 후 첫 취업 소요기간은 10.1개월로 다소 늘었으나, 첫 직장 근속기간은 1년 6.2개월로 0.7개월 늘었다. 졸업 후 취업 유경험자의 첫 직장 임금수준은 200만 원 미만 비중이 73.3%에 달했으나, 전년과 비교해선 3.3%P 축소됐다.
단 전공 일치율, 근로형태 측면에서 취업의 질은 나빠졌다.
먼저 취업 유경험자의 일자리·전공 일치율은 47.7%로 0.5P 내렸다. 52.3%는 매우 불일치하거나(40.0%) 약간 불일치한다(12.3%)고 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등으로 취업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계형 취업’이 느는 상황이다. 근로형태에서도 첫 일자리가 정규직인 비중은 축소되고, 비정규직과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 비중은 확대됐다.
미취업자는 그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미취업자 중 최종학교 졸업 후 미취업 기간이 1년 미만인 비율은 54.6%로 2.9%P 축소됐으나, 1년 이상 비중은 45.4%로 2.9%P 확대됐다.
미취업 청년들의 주된 활동은 취업시험 준비였다. 전체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 비중은 19.1%로 2.1%P 확대됐는데, 이는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준비 분야는 일반직공무원(32.4%)에 쏠렸다. 1년 전보다 4.1%P 확대됐다. 청년 취업준비생 3명 중 1명은 공무원시험준비생인 셈이다. 남자보단 여자에서 공시생 비중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