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년까지 8600억 원을 들여 정부 기관 정보시스템 1만여 개를 모두 공공·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통합한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공공기관 정보자원 클라우드 전환·통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기관별 전산실에서 분산 운영 중인 공공정보시스템 1만9개를 2025년까지 클라우드 기반 통합관리 운영환경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으로, 정부가 ‘디지털 뉴딜’과 ‘디지털 정부혁신 발전계획’ 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현재 공공정보시스템의 83%가 기관별로 운영 중이며, 전산실 60% 이상은 규모가 작아 장애 대처 역량이 부족하고 보안사고와 재해·재난 발생에도 취약하다. 또 서버·스토리지 등 정보자원의 53%가 내용연수(6년)를 지나 효율성·안정성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다. 이에 공공 정보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 보안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클라우드 전환이 완료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오류 같은 상황에도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1261곳에서 운영하는 정보시스템은 1만5369개다. 이 가운데 자체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 중인 기관 등을 제외하고 1만9개 공공정보시스템이 클라우드로 전환된다. 이 중 5457개(54.5%)는 공공클라우드센터를, 나머지 4552개(45.7%)는 민간클라우드센터를 이용한다. 중앙행정기관 시스템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광주센터에, 공공기관 시스템은 내년 개소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로 전환·통합된다. 투입되는 재정은 2025년까지 총 860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