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고승범 "10월 가계부채 추가 대책… 상환능력에 초점"

입력 2021-09-27 12: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총량대출 내년 이후까지… 고강도 조치 시행" 은행권 가계대출 제한 조치가 타 은행으로 번질 가능성 시사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된 '경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된 '경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가계부채 대책은 상환능력평가의 실효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계부채 총량 관리의 시계(視界)를 내년 이후까지 확장하고, 대책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강도 높은 조치들을 지속적·단계적으로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27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경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에서 "대출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앞으로 상황이 변하더라도 본인이 대출을 감당하고,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느냐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다음달 초 가계부채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상환능력평가를 강조한 고 위원장의 발언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조기 확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환능력평가의 실효성 제고가 DSR 규제 조기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 위원장은 "DSR와 관련한 내용일 수도 있다"며 "앞으로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 이뤄지는 관행 이뤄지도록 제도적 방안 정착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는 전 규제지역에서 6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의 담보대출이나 1억 원을 넘는 신용대출에 대해 DSR 비율을 40(1단계)%로 규제하고 있다. 내년 7월에는 총대출액 2억원 초과시(2단계), 2023년에는 총대출액 1억원 초과시(3단계) DSR 40%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는데 이 단계가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자신의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대출을 받아 변동성이 큰 자산에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자칫 ‘밀물이 들어오는데 갯벌로 들어가는 상황’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며 "걸을 수 있을 것 같던 바닥에 발이 빠지고 갑자기 바뀐 조류에 난감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출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앞으로 상황이 변하더라도 본인이 대출을 감당하고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느냐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관리 목표에 대해 고 위원장은 "올해 목표는 그간 6%대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입장에는 변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제한 조치가 타 은행으로 번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고 위원장은 “일부 은행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확대하는 그런 방안에 대해 얘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타 은행으로 대출중단이 번질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가계부채 증가율 6%대에 맞춰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대출 제한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암시한 발언이다.

은행들의 연이은 대출 고삐 틀어쥐기가 현실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전날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집단대출 한도를 크게 줄였다.

고 위원장은 “전세자금대출, 정책모기지, 집단대출 이런 부분들이 실수요자 대출과 연결돼 고민을 많이 하는 중”이라며 “실수요자들에게 가능한 한 피해가 가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관리할지 앞으로 금융권과 많은 논의를 하면서 대책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금융불균형 심화 속에서 우리나라도 가계부채 등 잠재위험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김영익 서강대 교수, 이종우 경제평론가, 오석태 SG증권 이코노미스트, 김영일 나이스평가정보 리서치센터장,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신용상 금융연구원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안덕근 "한미 '7월 패키지' 마련 위해 다음 주 중 양국 간 실무 협의"
  • 비트코인, 미 증시 상승에도 횡보…관세 전쟁 주시하며 숨 고르기 [Bit코인]
  • “피카츄가 좋아? 레고가 좋아?”…올해 어린이날 테마파크 가볼까
  • 너도나도 간병비 보장 축소…"절판마케팅 주의해야"
  • “3년보다 6개월 예금 이자 더 준다”...은행 단기 수신 쏠림 심화
  • 공급망 다변화 열쇠 ‘글로벌 사우스’에 주목 [2025 ‘코피티션’ 下]
  • 푸바오 근황…다 큰 푸바오 '가임신 증상' 보였다
  • 한동훈 '재해석'ㆍ홍준표 '역공'…국힘 4인방의 '금강불괴' [왕이 될 상인가]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14:3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333,000
    • +1.15%
    • 이더리움
    • 2,543,000
    • +0.2%
    • 비트코인 캐시
    • 519,000
    • +0.97%
    • 리플
    • 3,142
    • +0.32%
    • 솔라나
    • 217,900
    • +2.64%
    • 에이다
    • 1,027
    • +4.69%
    • 이오스
    • 972
    • +4.85%
    • 트론
    • 351
    • +0.29%
    • 스텔라루멘
    • 401
    • +6.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450
    • +22.17%
    • 체인링크
    • 21,570
    • +3.9%
    • 샌드박스
    • 434
    • +6.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