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일 세아베스틸에 대해 성장잠재력 대비 과도한 저평가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나대투증권 김정욱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의 작년 4분기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지만 올 3월 대형 고급잉곳 가세와 10월 대형 단조용 전기로 및 1만3000톤 프레스 가동에 따라 1분기를 바닥으로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산업에 편중된 전방산업이 조선/기계, 풍력 등으로 다변화돼 영업 안정성이 견고해질 것으로 판단되고, 오는 2010년 이후에는 대규모 투자 마무리로 CAPEX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투자효과는 확대되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아베스틸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5% 감소한 3797억원, 영업이익은 54% 줄어든 2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7%로 전분기 대비 4.4%p나 축소됐는데, 이는 판매부진에 기인한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위축이 당초 예상보다 커 성장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그러나 2월 조괴장 건설이 완료된 이후 3월부터 대형 고급잉곳을 양산할 계획이어서 2분기 이후에는 반제품 판매량이 늘어나고 평균판매단가도 상승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형 잉곳 및 대형 단조제품의 최종 수요처는 업황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조선, 풍력발전 등으로 4분기 이후 매출 및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아베스틸의 2009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5%, 44% 감소한 1조 5665억원, 1085억원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