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2만 톤 전량 수입하던 연어, 2027년까지 국내 생산으로 대체

입력 2021-10-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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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부터는 아시아 수출시장 개척

▲사진은 국내 완전양식에 성공해 2016년부터 출하하고 있는 은연어. 해양수산부는 2027년까지 국내에서 인기 있는 대서양 연어를 100% 국산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사진은 국내 완전양식에 성공해 2016년부터 출하하고 있는 은연어. 해양수산부는 2027년까지 국내에서 인기 있는 대서양 연어를 100% 국산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정부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연어를 2027년까지 100% 국내생산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 2029년부터는 아시아 수출시장은 물론 프리미엄 연어 시장 개척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연어 양식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전 세계 연어 시장은 약 60조 원 규모(약 480만 톤)로 추산되고 이 중 80%(약 380만 톤, 48조 원)가 양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연어는 왕연어, 은연어, 백연어 등 다양한 품종이 있는데 가장 대중적인 것은 대서양 연어다. 대서양 연어의 전 세계 연간 양식생산량은 260여만 톤 규모로 80%가 노르웨이와 칠레에서 생산되고 있다.

외식문화의 발달과 식습관의 서구화로 인해 국내 연어 시장은 최근 10여 년간 약 4배 가까이 성장해 지난해 기준 4만3000톤(3억6000만 달러)을 수입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 산 대서양 연어는 지방질이 많아 고소한 풍미를 내며 그 맛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지방함량이 높은 연어를 선호하는 추세다.

해수부는 이번 방안을 통해 우선 2024년까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3개소를 차례로 완공해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실증생산을 추진한다. 현재 조성 중인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2022년 완공해 2024년까지 대서양 연어 5000톤을 실증 생산해 국내 시장성을 확인한다. 2024년 강원도 양양과 경북 포항에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추가 조성해 2027년까지 4만 톤의 수입 대서양 연어를 국내생산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또 대기업과 중소업체의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해 연어 양식기술의 국산화와 고도화를 추진한다. 중소 양식업체는 중간육성을, 대기업은 본 육성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국내 기자재 업체에도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기업과 중소 기자재 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스마트양식 시스템 개발도 추진한다. 경북 포항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시 국내 기자재 업체를 참여시켜 한국형 스마트 순환여과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대서양 연어는 질병, 종자에 대한 유전자 정보가 없어 질병발생 시 대량폐사의 우려가 있었으나 2024년까지 226억 원을 투자해 ‘연어 질병예방센터’를 구축, 연어 질병예방 역량을 강화한다. 아울러 2028년까지 디지털 유전자 분석기술 연구에 355억 원을 투자해 상품성 있는 연어 종자를 생산한다.

해수부는 2029년부터는 생산효율이 높은 연어 전용사료 개발, 스마트기술 국산화, 사육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중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수출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수산물 공급 인증(ASC: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획득, 킹연어 실증기술 개발 등을 통해 국제 프리미엄 연어 시장 개척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645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1조1809억 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와 3949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국내에 약 4200억 원 규모의 대서양 연어 시장을 창출할 전망이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국내산 대서양 연어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향후 수출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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