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조기 긴축 우려...다우 0.47%↓

연준 조기 긴축 우려 여파...미국 국채금리 급등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6(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0.64포인트(0.47%) 하락한 3만6236.4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53포인트(0.10%) 내린 4696.05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31포인트(0.13%) 떨어진 1만5080.8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여파가 계속되며 하락 압력을 키웠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르면 오는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12월 FOMC 의사록에서 참가자들은 '더 이른 시점에, 혹은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대차대조표 조정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긴축 경계를 높였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며 "연준은 자산매입 부양책을 종료하는 것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는 좋은 포지션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4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1.75%까지 급등한 후, 1.72%로 다소 상승 폭을 줄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다소 부진했다. 지난 1월 1일로 끝난 한 주간의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7천 명 증가한 2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가 예상한 19만5000명보다 많은 수치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2.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69.1보다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긴축 공포에 따라 기술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단스케 은행의 라스 스코브고르 안데르센 투자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험난한 여행이 될 수 있다"며 "이달 말 기술주 실적 발표 전까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매수세를 부추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매도세가 강한 시장에서 미국 기술주보단 금리 상승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더 넓은 시장, 유럽 은행 등을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