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겨냥 "남녀·세대갈등 조장, 제2 지역주의"

입력 2022-01-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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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집단지성 믿고 통합의 길 가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걸어서 민심 속으로’ 일환으로 인천 부평 문화의거리를 찾아 발언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걸어서 민심 속으로’ 일환으로 인천 부평 문화의거리를 찾아 발언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남녀갈등, 세대갈등을 조장하고, 국민을 편가르기 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선거에서 여러 가지로 우려스러운 상황을 목도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녀 갈등, 세대 갈등 조장은 모두 공통점이 있다. 세상을 흑과 백으로만 나누고, 국민을 둘로 갈라놓는다는 점에서 제2의 지역주의나 다름없다"며 "서로에 대한 증오를 부추겨 상대가 가진 작은 것을 빼앗게 선동하며 자신은 뒤에서 정치적으로 큰 이득을 취하는 나쁜 정치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선거 전략은 이전까지 듣도 보도 못한 것이다. 속으로야 그런 생각을 한다해도 차마 입 밖으로 얘기하지 못했던, 정치, 선거에서 해서는 안될 금기 같은 것이었다"며 "그런데 제1야당 대통령 후보와 대표가 이런 국민분열적 언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또 버젓이 기사 제목이 되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저도 2030 청년세대의 성별 갈등을 깊게 이해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며 많은 전문가를 모셔 간담회를 하고, 특강도 들었다"며 "(하지만) 진심과 달리, 어느 한 그룹을 적극적인 지지자로 만들어 표를 획득해야 하는 선거에서 영리하지 않은 행보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정치는 분열을 조장하는 대신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체를 통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쉽지 않은 길처럼 보입니다만 저는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고 그 길을 가고자 한다"며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청년 세대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문제로 접근해 분열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그 방법을 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의 길로 가겠다. 응원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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