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4개월여 만에 1만 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9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1만 명 미만을 기록한 건 1월 25일(8571명) 이후 118일 만이다. 사망자도 22명에 그쳤다.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225명으로 전날보다 4명 줄었다. 준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20.3%로 소폭 올랐으나,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17.5%)은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집중관리군 1만488명을 포함해 15만4050명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중수본 백브리핑에서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 명 이하로 떨어졌고, 확진자 감소 추세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의료체계도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확진자가 계속 감소할 수는 없을 것이고, 일정 시점에 (감소세가) 정체될 것으로 본다”며 “언제일지는 알기가 어려워서 계속 추이를 모니터링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론 7~8월부터 재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김헌주 방대본 1부본부장(질병청 차장)은 20일 브리핑에서 “격리 의무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서도 면역 감소효과에 따라 이르면 올여름부터 재유행이 시작해 9~10월경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우선 화요일(발표기준)인 24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단, 확진자 증가가 추세 변화를 의미하진 않는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도입 이후 확진자 발생은 월요일 급감하고 화요일 급증한 뒤 서서히 감소하는 추이를 반복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인원은 휴일 의료기관 휴원 등으로 거의 늘지 않았다. 4차 접종자는 누적 381만7294명으로 236명 추가됐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7.4%, 60세 이상 고령층 대비로는 26.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