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4월 없던 “경기침체 우려” 3건 보고

입력 2022-06-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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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5월 12개 연은 동향 보고서
노동력 공급 어려움 가장 큰 문제로 꼽아
4월에 0건이던 경기침체 우려, 3건으로 늘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4일 기준금리 인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4일 기준금리 인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 전역에서 벌어지는 노동력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이전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연준은 4월 중순부터 5월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으로부터 수집한 경제 현황을 담은 베이지북을 발표했다.

베이지북은 “연은은 노동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고, 그다음이 공급망 붕괴였다”며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혼란이 가계와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우려 사항이었다”고 총평했다.

연준은 그간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주장해왔지만, 이번 베이지북에선 사뭇 다른 목소리가 담겼다. 보스턴을 비롯한 3개 연은에서 향후 경기 침체에 대해 “우려”를 표했는데, 마켓워치는 우려 표명이 4월 베이지북에선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고 짚었다.

보스턴 연은은 “많은 사람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했지만, 연말까지 경기 침체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모든 연은은 관할 지역의 노동력이 타이트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일부 기업은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충분한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지 못한다고 말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약간 또는 완만한’ 증가를 보고한 대부분의 연은과 달리 1개 연은에서 고용 증가가 둔화한 사실을 명시했다고 베이지북은 설명했다.

경제 성장에 대해서도 연은 대부분은 지난달 ’약간 또는 완만한‘ 성장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다만 베이지북은 “4개 연은이 성장 속도가 이전 기간보다 느려졌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연은 대부분이 상품과 서비스 생산에 있어 강력한 가격 인상을 보고했다”며 “다만 일부 지역에선 인플레이션이 약간 둔화했고, 일부 고객들은 구매를 줄이는 등 가격 인상에 저항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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