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 이상이 신입사원 채용시 취업 재수생의 채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16일 "지난해 하반기 4년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국내 68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 시 '취업재수생에 대한 인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경우 채용시 꺼려진다는 응답이 63.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취업재수생의 '입사지원을 제한'하는 기업은 7.6%로 극소수로 나타났지만, ▲감점의 요인이 된다(34.4%) ▲채용이 다소 꺼려진다(43.1%) 등으로 조사돼, 비공식적으로는 취업재수생 채용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는 감점요인이 된다는 기업이 비율이 45.0%였으며, 채용 시 꺼려진다는 비율도 63.3%나 됐다.
중소기업 역시 채용 시 감점이 32.1%였으며, 채용 시 꺼려진다는 비율도 37.1%로 대기업에 비해서는 낮았다.
채용이 꺼려지는 이유로는 '나이가 많으면 상사ㆍ동료들과 불편할 것 같기 때문'(31.6%) 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타 기업의 채용에 합격하는 등 중복 합격자가 많을 것 같아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24.6%) ▲기업문화에 적응력이 떨어질 것 같아(14.5%) ▲업무 습득 능력이 떨어질 것 같아(13.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들이 생각하는 '취업재수생의 기준'으로는 대기업의 경우 2008년 8월 졸업생 이전 구직자라고 답한 기업이 85.1%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중소기업의 경우는 2008년 8월 이전 졸업생(43.7%)과 2007년 8월 이전 졸업생(32.7%)을 선택한 비율이 높아 대기업에 비해서는 취업재수생으로 분류하고 있는 연령대가 높았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기업 채용담당자는 이력서에 설명되지 않은 공백 기간에 대해 궁금해 하기 마련이며, 보통 1년 이상의 긴 공백에 대해서는 면접 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경우 구직자들은 그 기간동안 본인이 지원할 분야에 대한 지식이나 커리어를 쌓는데 주력, 긴 구직활동의 기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