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2원 내린 달러당 1296.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장보다 7.3원 내린 1307.7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후 3시께 1299원대로 진입하더니 장 마감 직전에는 1296.1원까지 내려갔다.
장 마감 기준으로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7일(1299.8원) 이후 15거래일만이다. 지난 5월 30일(17.6원) 이후 하락폭도 가장 컸다.
이날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0.75%포인트(p)를 올린 데 이어 다음 회의에서는 인상 폭이 축소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시장 점검회의에서 “이번 FOMC 회의에서의 정책금리 75bp(0.75%포인트) 인상으로 금리가 2.25~2.50%로 오르는 등 통화정책 결정은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제한적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자본유출입, 환율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에 따른 단계별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재점검하고,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필요시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