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성향별 자산운용 전략은?

입력 2009-03-23 10:22 수정 2009-03-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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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중립형 투자자, 예금과 채권펀드 등 섞어 4~5%대 수익 노려야

#전문

최근 시행된 자본시장통합법으로 증권사나 은행은 투자자의 투자성향에 맞는 금융상품 추천을 해야 한다. 전체 투자자의 절반 이상은 유명 주식형펀드의 추천을 받을 수 없는 위험중립형(3등급) 이하로 분류된다. 그렇다면 '3등급 이하 투자자'들은 어떤 투자전략을 짜야 할까.

#본문

◆투자 등급별 전략은?

-안정형 투자자(1등급)

가장 보수적인 성향의 '안정형 투자자'의 경우 은행이 아닌 증권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국고채 등 실질적으로 원금 보장에 가까운 채권과 MMF 정도가 전부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MMF 금리가 조만간 2%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안정형 투자자는 당분간 현재 금리가 연 3% 수준인 은행 정기예금이나 이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돈을 넣어두는 것이 정석이라고 조언한다.

-안정추구형 투자자(2등급)

안정추구형 투자자는 금융채나 'A-' 등급 이상 회사채,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채권형펀드 등을 추천 받을 수 있다.

다만 최근 많이 출시되고 있는 원금보장형 ELS의 경우 보통 연 10% 이상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지만 대부분 주가지수가 올라가야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채권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위험중립형 투자자(3등급)

위험중립형 투자자는 주식과 채권에 동시에 투자하는 혼합형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국내 주식혼합형펀드와 채권혼합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16.24%, -6.92%를 기록 중이다.

이에 비해 국내 채권형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6.24%로 정기예금보다 높다.

다만 장기적으로 세계 경기침체가 끝나고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엔 혼합형펀드의 수익률이 채권형에 비해 크게 상승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주식혼합형펀드 중에 가장 좋은 수익을 올리는 펀드는 KTB자산운용의 'KTB드림스타주식혼합'으로, 연초 이후 4.38%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금펀드, 적극투자형 이상 등급만 가능

최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높아지면서 금과 같은 실물자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금 펀드는 최근 한달 수익률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금 펀드는 파생상품펀드로 분류되기 때문에 최소한 적극투자형 이상의 투자등급을 받아야 추천을 받을 수 있다.

대다수 위험중립형 이하 투자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다만 위험이 높은 펀드라고 할지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의 80~90%를 안전자산에 투자한 후 10~20% 안에서 투자한다면 전혀 불합리한 투자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런 상품에 가입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사전에 자신이 가입하고 싶은 펀드를 선정해 관련 내용을 잘 알아본 후, 투자등급과 관계 없이 자신이 투자에 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확인서를 작성하고 관련 펀드에 가입하면 된다.

실제 일부 증권사 창구에서는 투자등급이 높게 나올 수 있도록 설문서를 다시 작성하기도 하지만, 추천할 방법은 되지 못한다.

-3등급 투자자

지난 4일부터 시행된 자본시장통합법은 은행이나 증권사가 펀드 등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의 투자성향을 먼저 파악해 등급을 매기도록 하고 있다. 투자등급은 가장 보수적인 '안정형'(1등급)부터, 적지 않은 손실을 무릅쓰는 '공격투자형'까지 총 5등급으로 나눈다.

이중 중간에 해당하는'위험중립형' 3등급 이하 투자자가 약 60%에 달한다. 3등급 이하 투자자는 국내외 주식형 펀드나 파생상품 추천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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