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美 '인플레 감축법' 통과 임박…관련 투자처 주목"

입력 2022-08-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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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친환경 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의 통과가 임박하면서 관련 투자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1일 ‘KINDEX 미국친환경그린테마INDXX 상장지수펀드(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8.24%를 기록하며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5일 상장 이후 수익률은 13.69%다.

KINDEX 미국친환경그린테마INDXX ETF는 미국 7대 친환경 산업 핵심주 50개 안팎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글로벌 지수 사업자인 인덱스엑스(Indxx)가 산출하는 ‘Indxx US Green Infrastructure Index(인덱스 미국 그린 인프라 지수)’를 추종한다.

△친환경 운송수단 △재생에너지 △친환경 연료 △친환경 에너지 장비 △환경오염 통제 △폐기물 처리 △환경 개발관리ㆍ운영 등 7개 사업 영역에서 매출 50% 이상이 발생하는 미국 상장 종목 중 우량 기업을 엄선해 편입한다. 액화천연가스(LNG) 기업 뉴포트리스에너지, 태양광 인버터 업체 인페이즈에너지, 전력회사 일렉트로브라스, 태양광모듈 생산업체 진코솔라를 비롯해 테슬라, 니오, 루시드그룹 등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 상장된 대부분의 친환경 테마는 친환경 에너지나 친환경 운송수단 등 특정 분야에 치중해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ETF는 친환경 산업 전반에 골고루 투자한다는 특징이 있다. 투자 대상이 넓은 만큼 보다 안정적인 분산 투자 효과가 있고, 글로벌 친환경 정책으로부터 전방위적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친환경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고 친환경 관련 산업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핵심적인 경기부양 수단이자 패권 경쟁의 중심지가 됐다”며 “세계적으로 친환경 산업이 힘을 받는 추세 속에서 꾸준히 부각될 가능성이 큰 미국 친환경그린테마에 중장기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현지시간)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등을 위해 3690억 달러(약 481조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상원을 통과했다. 이 법안은 오는 12일 전후 하원을 통과하고 대통령 서명을 거쳐 발효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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