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에 따른 피해액이 연간 약 1조9000억원에 달하는 등 증가 추세에 있지만 일반 국민들의 재산에 대한 보험가입률은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보험개발원은 풍수해위험에 대한 전체 피해자료와 보험통계를 분석한 결과 일반 국민들은 우리나라 주요자연재해인 풍수해위험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에 풍수해위험으로 인한 재산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16층 미만의 일반주택과 중·소규모의 상가 및 공장에 대한 최근 5개년(2003~2007) 풍수해로 인한 피해와 보험보상 실적을 분석 본 결과 일반주택의 피해액은 1946억원이었으나 보험보상액은 85억원에 불과해 보험보상율이 4.4%로 낮았다.
중·소규모의 상가 및 공장의 경우에도 피해액 1조 1718억원 중 3.9%인 454억원만 보험보상을 받아 재해발생시 자력복구능력 취약한 일반주택과 중소규모의 상가 및 공장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자연재해 피해에 대한 보험보상율이 55%~80%에 달하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개발원은 우리나라에서 풍수해에 대한 보험보상률이 낮은 원인으로 재해발생이 지역적·시기적으로 편중돼 풍수해에 대한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화재보험의 풍수재특약 가입률이 주택 1.2%, 일반·공장 1.9%로 전체적으로 약 1.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연재해 피해의 경우 재난지원금제도를 통해 정부가 무상으로 복구비의 일부(약 30%~35%)를 지원하고 있으며 자연재해에 대한 보장기능 강화를 위해 2006년 보험료 일부를 정부가 보조하는 정책성보험으로 도입된 풍수해보험도 보험가입대상이 주택, 온실, 축사로 제한돼 있어 보상금지급 실적도 아직은 미약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일반국민과 중·소상공인들은 늘어나는 풍수해위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소유한 물건에 따라 화재보험의 풍수재특약 또는 정책성보험인 풍수해보험에 적극적으로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