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 증가

입력 2009-03-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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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모처럼만에 웃었다. 세계 경기불황으로 수출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석유제품의 수출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량은 2659만4000배럴로 1월의 2500만8000배럴보다 158만6000배럴(6.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의 2249만4000배럴보다 18.2% 증가한 것이다.

제품별로는 벙커C유와 나프타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벙커C유는 205만4000배럴로 전월대비 16.8%, 나프타는 181만8000배럴로 전월대비 48.7% 각각 증가했다. 휘발유도 234만9000배럴로 전월보다 1.8% 증가했으며 경유는 1244만1000배럴로 3.3% 증가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꾸준히 석유제품의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3월 수출도 물량면에서는 나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유사별로는 온도 차를 보였다. SK에너지의 2월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1068만9000배럴로 전월대비 11.4% 증가했으며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로 904만배럴과 253만4000배럴 수출해 각각 전월대비 21.6%, 21.1% 증가했다.

반면 GS칼텍스는 431만배럴 수출해 전월보다 26.6% 감소했다. 이는 GS칼텍스의 일부 공장이 3월부터 정기보수에 들어가기 앞서 내수 및 수출물량을 조절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석유제품별 수출단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56.01달러로 전달의 47.79달러보다 8.22달러 상승했다. 나프타 가격도 배럴당 44.96달러로 전월의 38.20달러보다 6.76달러 올랐다.

반면 경유가격은 배럴당 50.45달러로 전월의 59.54달러보다 9.09달러 하락했으며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54.02달러로 전월의 59.24달러보다 5.22달러 내렸다.

이에 따라 수출단가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는 여전히 해결할 문제로 지적됐다. 수출물량에서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품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인도 등 신흥경제국을 중심으로 원유 정제설비의 신증설 경쟁이 가열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실제로 중국해양석유유한공사(CNOOC)(일산 2만배럴), 시노펙(일산 41만배럴), 페트로차이나(26만6000배럴) 등이 올 1분기를 목표로 신증설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작업이 마루리됐거나 현재 계획이 잡혀있는 신증설 작업을 모두 합하면 2015년부터 중국에서만 하루에 276만2000배럴의 석유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인도 릴라이언스에서 58만배럴 규모의 설비 증설을 마친 것을 비롯해 2013년까지 총 일산 163만배럴이 더 생산될 예정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당장 2분기부터 인도 릴라이언스 증설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수출물량 변동에 대해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단일 사이트가 크다는 점과 제품의 품질이 좋다는 장점을 활용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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