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1일 A형간염의 기관 당 신고 건수가 지난해 대비 평균 2.1배 증가하고 최근에도 계속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A형간염 예방을 위해 되도록 날 음식 섭취를 삼가고 해외여행 시에는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간 질환자나 해외 장기체류자는 A형간염 백신접종을 받도록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A형간염은 지난 2000년 지정법정전염병으로 등재된 이후, 매년 신고 건수가 증가했고 특히 주별 기관당 신고현황은 올해 9.7건으로 지난해 4.6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
A형간염은 환자의 대변으로 배설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고열, 오심,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을 보이며, 만성화로 이행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아기에 노출되면 상대적으로 임상 증상이 가볍고 면역이 확보된 상태로 지나가지만 성인에서 발생할 경우에는 합병증 발생 빈도가 더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위생 수준이 열악했던 60~70년대에는 소아기 감염으로 자연면역이 형성돼 성인 발생빈도가 매우 낮았으나, 최근에는 위생수준 향상으로 소아기 감염이 거의 없어지게 되어 오히려 성인 연령층(20~30대)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러한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물은 끊여먹거나 안전한 물을 음용해야 하며, 음식은 익혀 먹고, 손은 항상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A형간염 발생이 많은 지역(동남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또는 저개발국)으로 여행할 때에는 음식물과 개인 위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A형간염의 풍토성이 높은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해외에 장기 체류하는 경우,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하는 경우, ▲혈우병환자이거나 만성 간질환 환자(B형간염 보균자 포함)인 경우 등에는 A형간염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