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9일 카카오에 대해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시장 둔화, 피어(Peer) 멀티플 하락을 고려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7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8600억 원(7% YoY), 영업이익 1731억 원(3% YoY)으로 컨센서스(매출액 1조9200억 원, 영업이익 1852억 원)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플랫폼 부분은 톡비즈가 경기 부진 영향으로 인한 광고 및 커머스의 약세로 성장률이 기대보다 낮아지는 반면 대외 활동 증가로 모빌리티의 고성장이 이어지며 기타 플랫폼은 호조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콘텐츠는 게임 신작의 운영상 이슈로 타격 및 기존작 매출 감소로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전년 대비 외형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단에서 클라우드 등 신규·글로벌 사업 확대, 사옥 이전 등의 영향으로 인건비, 외주·인프라비, 상각비 레벨이 계속 높게 유지되어 전 분기 수준의 수익성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광고 및 온라인쇼핑 시장 둔화에 따른 외형 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높아지는 비용레벨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다운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화재 관련 유료 서비스 중단에 대한 피해 보상, 비즈보드 광고 중단 등은 4분기 실적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여파는 있겠지만 친구탭 비즈보드 광고 확장, 오픈 채팅 광고 도입, 프로필 개편, 모빌리티 매출 고성장 등 기대 요인은 아직 유효하기 때문에 감내의 구간은 지나갈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