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글로벌 증시가 쾌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박스 상단을 돌파하는 등 순조로운 항해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경기저점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외국인들이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지난 주말 있었던 북한의 로켓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부각과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양상 등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은 가능하겠으나 상승 추세를 꺽지는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6일 "단기적으로는 이번 주 옵션만기일이 임박한 가운데 3월 초 이후 급증한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 물량부담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주말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 확대를 야기할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배 연구원은 "지난 주 이후 국내 증시에서의 수급변화, 즉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순매수 기조가 계속
되는 한 돌발 악재에 따른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세를 유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 단기 상승에 따른 이격부담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추세에 순응하는 대응 전략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며 그에 따른 주식 보유의 관점은 유효할 것이다"며 "다만, 어닝 시즌 임박에 따라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주말 북한 로켓 발사는 이미 예견돼 있던 사실로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금은 시장 외적인 요인보다는 증시 내부 요인에 좀 더 집중해야 할 때이다"며 "국내 기업실적의 저점 형성 가능성, 또 전세계적으로 실적 상향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점은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경계심을 조금 느슨하게 할 요인들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가장 큰 관검이다"며 "조정 가능성을 지레 의식해 선제적으로 발을 뺄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기술적 조정이나 밸류에이션 부담을 의식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업종과 1분기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은행이나 보험, 지주사, 단말기, LCD장비, 무선통신 등이 올해 시장의 이익 성장에 비해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