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은 현상 이면에는 개인의 성장을 보다 중요시하는 요즘 세대들의 변화된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다. 기성세대는 조직에 대한 헌신과 회사의 성장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확인하였다면, MZ세대는 개인의 성장이 조직과 연관되지 않을 때는 굳이 조직에 헌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부 기성세대들은 이러한 세태를 젊은 세대들의 이기주의적 행태라며 비판하지만, 오히려 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조직과 구성원 모두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될 수 있다.
개인의 성장 욕구를 자극하는 회사의 직원교육은 바로 조직과 MZ세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열쇠가 될 수 있다. 직원에 대한 교육은 자기개발을 통한 발전 기회를 조직 내에서 형성할 수 있게 하는 힘이다. 그러므로 개인을 중시하는 MZ세대들로 하여금 자신의 발전 기회를 일에서 찾을 수 있게 한다면 오히려 조직과 구성원 개개인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직원교육을 실시함에 있어 비용이나 방법적 측면에서 많은 기업들이 부담을 갖는다. 직원들에 대한 교육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훌륭한 성과를 가져다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생산성 향상이나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 어려운 만큼 기업으로서는 직원교육에 대한 투자를 우선순위로 고려하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조직과 구성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사업주훈련)은 사업주(대표)가 소속 근로자의 직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훈련을 실시하고 고용보험기금으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정부 지원 사업으로, 훈련 방법에 따라 훈련비는 물론 숙식비나 훈련수당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비용적 측면에 있어 기업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우리 공단은 HRD4U 홈페이지(https://www.hrd4u.or.kr)를 통해 사업주훈련 참여 전 기업이 자체적으로 훈련을 실시함에 있어 교육 방법이나 행정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지원을 함께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 담당 직원이 없는 소규모 기업들이 교육을 실시하고자 하거나, 회사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할 때 사업주훈련 컨설팅을 통해 자체적으로 기업 내에서 교육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처럼 사업주훈련 제도를 활용한 직원교육으로 많은 기업이 긍정적 변화를 겪고 있다. 직원들은 개인의 발전을 경험하며 직무만족도와 소속감이 증가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매출 증가와 퇴사율 감소로 이어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MZ세대들의 퇴사율이 높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사업주훈련을 통해 직원교육에 대한 비용적 부담이나 실시 방법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함으로써 MZ세대와 함께 기업의 성장을 이끌 좋은 기회이다.
조용한 퇴사 열기는 인플레이션 시대 도래에 따른 실질 소득 감소로 인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기에 조직과 구성원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업주훈련과 같은 정부 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구성원들에 대한 투자가 기업의 활력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의 연결고리를 단단히 연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