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사진)는 면역 억제제를 비롯한 기존의 어떠한 치료로도 호전을 보이지 않던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천식치료제인 오말리주맙(omalizumab)을 이용하여 2주에 한 번 6개월간 주사치료를 한 결과 아토피 증상을 평가하는 스코라드 인덱스(SCORAD INDEX)가 48점에서 35점으로 낮아졌다고 15일 밝혔다.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에 관계없이 외부 물질 등에 의해 혈청면역글로불린(IgE·항체)이 생길 경우 가려움증이나 짓무름 같은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나타나는데,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80% 이상이 높은 혈청 면역글로불린(IgE․항체) 수치를 가지고 있다. 또한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흔해서 환자는 물론 지켜보는 가족들에게도 고통을 주는 질환이다.
허창훈 교수는 천식 치료제로 최근 소개된 오말리주맙이 혈청의 IgE와 결합해 면역세포의 작용을 방해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비슷한 원인의 아토피 피부염에도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34세 남자의 난치성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국내에서 처음으로 치료를 시도한 결과 좋은 치료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허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일반적으로 보습제를 이용하거나 항히스타민제, 국소 스테로이드, 국소 면역 조절제를 이용해 치료하는데, 이 같은 치료에 전혀 반응이 없는 난치성 중증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에는 주사치료법인 오말리주맙을 이용한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4월 15일~16일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제 61차 대한 피부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