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둔화 뚜렷…오프라인 반사 이익 여부에는 의견 분분

입력 2023-02-0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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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산업통상자원부)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최근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 성장세 감소를 두고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과 전반적인 소비 둔화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2년 1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 이 중 오프라인은 9.0%, 온라인은 4.3% 증가했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9%포인트, 8.5%포인트씩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온라인 매출 성장률도 7.3%로 전년 동월 대비 6.2%포인트 줄었다.

연간으로 봐도 온라인 유통업체 2022년 연간 매출 증가율은 9.5%로 2021년 15.8%보다 성장세가 뚜렷하게 둔화하는 양상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여행 본격화와 오프라인 유통 채널 구매 수요 회복으로 온라인 시장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함께 마트 의무휴업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날씨도 온화해지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함께 나들이 수요와 오프라인 유통 채널 구매 수요 회복이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부적으로 리오프닝에 따른 제품군을 제외한 대부분 상품군 매출이 부진했다. 특히 유형 상품 성장률은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한다”며 “온라인 시장의 높은 기저와 일부 업체들의 판촉 감소를 고려해도 상품구매력이 급하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유통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 시장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를 두고는 의견이 갈린다.

김 연구원은 “오프라인에 다시 바람이 불고 있다. 유통사 중 과거 온라인 시장의 빠른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던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이커머스 기업들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비식품 구매가 이커머스로 넘어가며 매출총이익(GP) 마진 하락을 겪었는데, 올해 온라인 성장률 둔화와 함께 GP마진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남 연구원은 “12월 오프라인 업체 실적은 편의점을 제외하고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를 긍정적으로 해서가고 있지는 않다”며 “12월 한파 영향에 따라 의류 회복세가 이례적으로 나타났고, 온라인 채널에서 유형 상품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시장 둔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판단이고, 신선식품 데이터를 볼 때 가격 인상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백화점 채널에서 하이엔드 수요 감소도 뚜렷하게 목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류의 경우 계절성 날씨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여기에 전체 유통시장에서 비중이 높은 온라인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은 소비 둔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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