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시리아도 40여명 사망 보도 나와
튀르키예 남부에서 6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주택 수십 채가 무너지고 사망자가 50여 명이 발생했다. 지진은 키프로스와 레바논, 시리아에도 진동이 감지됐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새벽 4시 17분께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진앙은 북위 37.20도, 동경 37.00도다. 지진 발생 깊이는 18㎞다.
튀르키예 재난 비상관리청(AFAD)은 지진 규모가 7.4였다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시리아 국경과 가깝다. 지진 발생 이후 약 1시간 사이에는 규모 4.8~6.7 사이의 여진도 발생했다.
로이터는 이날 지진은 약 1분 동안 이어졌으며 소셜미디어(SNS)에는 창문 유리가 갈라지고 주택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완파된 모습을 담긴 영상이 속속 올라오며 피해 현황이 전해지고 있다.
술레이만 소일루 튀르키예 내무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4단계 지진 경보를 발령했다"면서 현재 최소 10개 주(州)에서 지진 피해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레바논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리아에서도 사상자가 속출했다. 시리아 현지 매체는 북부 알레포와 중부 하마에 있는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시리아에서 1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AFP통신은 40여 명이라고 전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2020년 10월에는 서부 해안의 에게 해에서 규모 7.0 지진이 발생해 그리스와 함께 11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보다 더 앞서 1999년에는 이스탄불에 가까운 북서부 코자엘리주에 규모 7.8 지진이 강타해 1만7000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