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원인 확인되지 않아
포드는 성명에서 “고객 인도 전 품질 검사를 하던 중 차량에 잠재적인 배터리 문제가 드러났다”며 “조사하는 동안 차량 출하를 보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트로이트 공장은 지난주 초부터 휴무 상태”라고 덧붙였다.
생산과 출하가 중단된 기종은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과 전기 밴 ‘E-트랜짓’이다. 특히 지난해 4월 생산을 시작한 F-150 라이트닝은 당시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가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초기 선두로 도약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힐 정도로 많은 공을 들인 차다.
포드는 배터리 문제와 관련해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다만 배터리 결함은 진화에만 몇 시간이 걸리는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NYT는 짚었다. 제너럴모터스(GM)는 2021년과 지난해 일부 배터리 결함으로 여러 차례 화재 사고에 연루됐고, 결국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생산한 모든 배터리 팩을 교체하고 지난해 생산을 재개했다. 테슬라 역시 배터리 화재 사고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는 F-150 라이트닝의 긴 대기자 리스트를 줄이기 위해 공장 작업 속도를 높이려 노력해 왔다”며 “하지만 팔리 CEO는 지난해 4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 후 공장 문제와 열악한 공급망 관리를 언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