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수출하면 400원 다시 해외로

입력 2009-04-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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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가가치유발계수 3년 연속 하락세 지속

한국경제의 대외 수입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출이 국내 성장에 미치는 기여도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7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7년중 국내 수출 부문의 부가가치유발계수가 0.600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5년 0.617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다.

이는 국내 기업이 상품을 1000원 어치 수출했을 경우 국내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600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전부 외국으로 빠져 나간다는 것을 뜻한다.

2007년중 최종수요 1단위당 부가가치유발효과를 나타내는 부가가치유발계수 역시 0.746을 기록, 2000년 이후 하락 추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은은 이처럼 부가가치유발효과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이유로 한국 경제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진 반면 수출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경기침체로 소비와 투자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산업별 부가가치유발효과 역시 지난 2006년과 비교했을 때 제조업을 비롯해 전산업에서 부가가치유발계수가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또한 제조업 등 대부분 산업의 부가가치률이 하락하고 전산업 평균 국산투입률(46.4%→46.3%) 역시 하락한 데 기인하고 있다.

한편, 2007년 기준으로 환율이 10% 상승했을 때 평균물가는 2.82%, 원유 수입가격이 10% 오를 경우 0.70%의 물가상승압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의 경우 2006년 대비 품목별 물가상승효과를 보면 공산품을 비롯하여 전 산업에서 상승, 이는 수입투입비중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원유 수입가 상승과 관련해서도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산품 가운데 석유 및 석탄제품(8.11%), 서비스에서는 운수 및 보관(1.35%)의 물가 파급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며 "이는 해당 부문이 원유를 직간접적으로 가장 많은 수요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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