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는 1년차 새내기 때 비교적 우수한 성과들을 보이는 반면 2년차에는 1년차에 비해 열위의 성과를 기록하는 '2년차 징크스'를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따라서 펀드를 선택함에 있어 1년차의 우수한 성과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서는 안 되며, 3년까지의 누적성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22일 동양종금증권이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가운데 운용기간 5년 이상 펀드를 대상으로 운용사당 설정원본이 가장 큰 펀드 1개를 선정, 총 21개 펀드의 설정이후 상대성과를 측정했다.
분석결과 펀드들의 설정 시점이 모두 다름에도 불구하고 설정 이후 1년 이내의 1년차에는 21개 펀드 중 17개 펀드가 벤치마크 대비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미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의 운용 초기에는 자금유입 위주의 현금 흐름과 비교적 작은 펀드 규모로 효율적인 운용전략의 구사가 가능하다"며 "마케팅 측면에서는 펀드의 안정적 자리매김을 위해 관리 및 운용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새내기펀드들은 시장의 모멘텀을 반영해 펀드가 출시되거나, 설정 이후 시장의 흐름에 따른 운용이 기존 펀드에 비해 용이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반짝 성과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년차에는 21개 중 14개 펀드가 1년차 대비 초과성과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개 펀드가 벤치마크 대비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는 등 67%의 펀드가 '2년차 징크스'를 보였다.
한편 징크스를 겪는 2년차까지의 벤치마크 대비 누적 초과성과가 마이너스인 펀드들이 3년차 이후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3년까지의 누적성과가 마이너스인 펀드가 장기적으로 벤치마크 대비 플러스성과로 전환된 경우는 단 1건에 불과했다. 분석결과 3년까지의 누적성과가 마이너스인 경우는 이후 5년까지의 누적성과도 동일했을 뿐 아니라 1년부터 5년까지의 벤치마크대비 성과가 모두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적인 운용기간이 3년을 넘었기 때문에 장기적인 국내주식형 펀드의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설정 이후 3년의 누적성과를 확인하고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펀드의 안정적인 성과의 가능성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