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은행, 그린손보, 동부증권 등이 금감원이 실시한 '2008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에서 5등급을 받아 최악의 민원평가를 받은 금융사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3일 '2008년도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를 실시하고 은행, 카드,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등 5개 권역 79개사의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는 금감원이 처리한 금융민원에 대해 민원발생 규모, 민원에 대한 회사의 해결 노력, 총자산·고객수 등의 영업규모를 종합적으로 반영,1등급부터 5등급까지 회사별 등급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은행은 총자산 및 고객수 증가 등의 영업신장과 자율조정 노력 등으로 평가등급이 다소 개선됐으나 대출 및 펀드 관련 민원 급증으로 일부 은행의 평가등급이 하락했다.
기업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이 1등급으로 분류됐으며 5등급으로 HSBC은행이 선정됐다.
채권추심 관련 민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영업신장 및 자율조정 등으로 카드업계는 전체가 2등급 이상 유지했다. 롯데카드, 비씨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가 1등급, 5등급 회사는 없는것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사들도 상품 불완전판매 등의 민원건수가 증가햇지만 적극적인 자율조정 등에 힘입어 평가등급은 다소 개선됐다. 동부생명, 삼성생명, KB생명이 1등급을 받았다.
손해보험의 경우 보험금지급 지연 등의 민원 증가로 5등급 회사가 증가했다. 동부화재해상, 메리츠화재, 삼성화재해상, 현대해상화재가 1등급인 반면 그린손해, ACE아메리카, AHA(AIG손보)가 5등급으로 5등급 회사도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증권업계의 경우 펀드 손실 관련 민원 증가 등으로 3등급 이하 등급비중이 높은 가운데 적극적인 민원처리 노력으로 5등급 회사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등급에 신영증권, HMC투자증권(신흥증권)이, 5등급으로 동부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키움증권, 푸르덴셜증권, 하나대투증권이 자리매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4등급 이하의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민원예방 및 감축계획을 수립, 추진하도록 하고 5등급에 해당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임원면담과 함께 일정기간 동안 현장점검을 실시, 발생민원에 대한 적극적인 처리 및 민원감축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