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임파서블'…정부, 가덕도신공항 56개월 앞당겨 2029년 말 개항 추진

입력 2023-03-14 15:00 수정 2023-03-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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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ㆍ해상 걸쳐 배치, 턴키 방식 시행…용역사 "매우 도전적인 과제"

가덕도신공항이 육상과 해상에 걸쳐 배치하는 등 공사기간 단축을 통해 기존 2035년 6월에서 56개월을 앞당겨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전인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용역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밝혔다.

우선 건설공법의 경우 공항건설에 적용 가능한 매립식, 부체식, 잔교식 3개 공법 중 총 7회의 전문가 자문회의와 관련 지자체 협의를 거쳐 국제공항으로서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사업비(추정 총사업비 13조7000억 원), 사업기간 단축 효과 등을 검토한 결과 사전타당성 조사결과와 같이 매립식 공법을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매립·부체·잔교식 공법 모두 기술적으로는 공항 건설이 가능하나 부체식은 공법 실증연구, 부체식 해상활주로에 대한 국제기준 정립 등 사전 절차 준비기간이 장기간 소요되며 잔교식 공법은 공사비가 과다하게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공항배치(Layout)의 경우 7차례의 검토회의, 2회의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안전성, 사업비, 사업기간, 환경성 등을 고려한 육상과 해상에 걸쳐 계획하는 배치안을 선정했다.

앞서 사전타당성조사에서는 전부 해상 매립하는 안을 선정한 바 있다.

추후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계류장 등 공항시설 배치계획과 관계기관 협의 의견을 반영하는 최적화 검토를 거쳐 최종 공항배치를 확정한다.

용역사는 가덕도신공항이 깊은 바다(최대수심 약 30m)와 대규모 연약지반(최대심도 약 40m)을 매립, 건설해 과거 공항건설 사례와 비교해 상당한 사업시간이 소요되며 적기 개항을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1단계 건설의 경우 약 9년이 소요됐다.

특히 용역사는 2030 부산엑스포 개최에 맞춰 가덕도신공항을 안전하게 개항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로서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검토 중인 주요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통상 실시계획 이후 착수하는 보상을 기본계획 수립 이후 보상착수 가능토록 편입토지 등의 세목을 기본계획 고시에 포함해 공사 착수시기를 약 10개월 단축한다.

공항 배치를 육상과 해상에 걸쳐 배치해 해상 매립량 감소(사전타당성 조사결과 대비 1/2 이하) 및 육상 절취부에 여객터미널 공사 조기 추진 등을 통해 공사기간을 27개월 단축한다.

또 시공과정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규 대형장비 도입, 신기술·신공법 적용 등 민간의 창의적인 제안을 수용할 수 있도록 209년 12월 개항을 조건으로 부지조성공사(6~7조 원 규모)는 단일공구 통합발주(턴키) 방식으로 시행, 공사기간을 29개월 단축한다.

아울러 대규모 복합공종 건설사업의 철저한 안전관리와 품질관리를 수행하고 사업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갈 전문사업관리조직(가칭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신설하고 사업지연을 방지하기 위한 종합사업관리(Program Management, PgM)를 설계단계부터 적용한다.

국토부는 앞으로 남은 기본계획 용역과정에서 다양한 사업기간 단축 방안을 마련해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고시하고 내년 말 공사 착수 후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지홍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단장은 “조기개항을 위해서는 기획재정부, 국방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 및 부산시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남아있는 기본계획 수립기간 동안 관련 기관이 제시한 의견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통해 사업기간 단축뿐 아니라 신공항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고 지역개발과 조화된 사업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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