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2년 중 결제통화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결제대금의 통화별 비중은 미달러화(85.0%), 유로화(5.8%), 엔화(2.3%), 원화(2.3%), 위안화(1.6%) 순으로 집계됐다. 5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출의 97.1%를 차지했다.
지난해 달러화 결제 비중은 1.2%포인트(p) 상승한 85%를 기록했다. 2015년(86.1%) 이후 7년 만에 85%를 상회했다.
미 달러화 결제 수출비중이 99.2%에 달하는 석유제품의 수출이 64.9% 늘어난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이 밖에 달러화 결제 비중 88.3%인 화공품 수출도 8.3% 증가했고, 달러 결제 비중 61.1%인 자동차는 수출이 27.3% 늘었다.
반면 엔화, 원화 및 유로화, 위안화는 각각 0.3%p, 0.2%p, 0.1%p, 0.4%p 하락했다.
유로화 결제 비중의 경우, 승용차(-4.7%) 등의 수출 부진으로 유로화결제 수출 증가율(+4.5%)이 전체 수출 증가율(+6.1%)을 하회하며 하락했다.
엔화 결제 비중 역시 반도체(-26.7%), 철강제품(-5.1%) 등 주요 품목의 엔화결제 수출 부진 영향으로 엔화 결제 수출 증가율(+10.3%)이 전체 수출 증가폭을 하회하며 내렸다. 3년 연속 하락세다.
원화 수출 비중은 5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70.8%) 등을 중심으로 대중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원화결제 수출이 감소(-0.9%)한 영향이다.
위안화 수출비중 역시 일반기계(-21.9%), 철강제품(-15.5%)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 결제 수출이 감소(-13.4%)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2022년 수입 결제대금의 통화별 비중은 미달러화(82.8%), 원화(6.1%), 유로화(4.8%), 엔화(3.9%), 위안화(1.7%) 순으로 5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입의 99.3%를 차지했다.
미달러화 결제비중은 전년대비 2.7%p 상승했다. 통상 미달러화로 결제되는 석유 등 에너지류 수입이 크게 확대(+69.4%)된 영향이다.
위안화 역시 대중국 수입이 증가한 데다 전기·전자기기(+107.8%), 석탄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 결제 수입이 증가(+34.0%)하며 0.2%p 올랐다. 4년 연속 상승세다.
반면 엔화, 유로화 및 원화는 각각 1.3%p, 1.1%p, 0.5%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