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투자 늘린 '삼성전자', 체질 개선 성공 'LG전자'

입력 2023-07-27 16:25 수정 2023-07-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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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시설투자 14.5조, R&D 투자 7.2조…분기 최대
첨단 반도체,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업 확대로 수익성 개선 주력
LG전자,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2분기 최대 매출 20조 원 기록
위기 속 '워룸' 전략 통해…가전, TV, 전장 등 전 사업부 고른 성장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삼성전자가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2분기 최대의 시설ㆍ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했다. LG전자는 '워룸' 태스크 앞세운 체질 개선 노력에 성공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60조100억 원, 67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22.28%, 95.26% 감소했다.

사업부별로 DS(반도체) 부문은 2분기 매출 14조7300억 원, 영업손실 4조360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손실 4조5800억 원 대비 손실폭은 2200억 원 줄었다.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2분기 매출 40조2100억 원, 영업이익 3조8300억 원을 올렸다. 1분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19.70%, 22.84% 줄었다.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은 2분기 매출 3조5000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10.41%, 92.30% 늘었다. 하만은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4800억 원, 84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9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69%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투자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으나 2분기 역대 최대인 14조5000억 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연구개발비는 7조2000억 원을 투입해 1분기에 이어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인공지능(AI) 서버용 첨단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 판매 확대에 주력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 (뉴시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 (뉴시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19조9984억 원, 741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0%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30% 감소했다.

매출액은 사업 구조적 측면에서 전장, 냉난방공조 등 기업간거래(B2B) 비중이 지속 확대되며 역대 2분기 가운데 가장 많았다.

영업이익은 연초 진행한 희망퇴직 등 인적 구조 선순환 관련 비경상 요인과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 EV’ 리콜 재료비 상승분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콘텐츠ㆍ서비스 등 플랫폼 기반 사업 성장과 전사 워룸 태스크를 통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사업본부별로 H&A(생활가전)사업본부가 2분기 매출 7조9855억 원, 영업이익 6001억 원을 기록했다. 원자재비, 물류비 등 원가구조 안정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선제적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3분기부터 초개인화와 구독을 접목한 업(UP)가전 2.0을 출시, 고객 관계 중심형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생산, 구매, 물류 등 오퍼레이션 전반의 효율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나간다.

HE(TV)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3조1467억 원, 영업이익 123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00%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수익구조 다변화 등으로 4.40% 증가했다. LG전자는 제품 중심의 TV 사업에서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낸다.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도 굳힌다.

VS(전장)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2조6645억 원, 898억 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다만 GM 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 1510억 원이 반영돼 최종적으로 영업손실 612억 원을 기록했다. VS사업본부는 연말 기준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주잔고가 순차 매출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어 고속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B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1조3327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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