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오, FIU 제재로 영업정지 3개월·과태료 19억

입력 2023-09-0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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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오, 특금법 위반으로 FIU 제재
미신고 해외 가상자산사업자와 영업 목적으로 거래
특수관계인 발행한 가상자산 교환 중개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입출금을 중단한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델리오가 특정금융정보법 위반으로 3개월 영업정지와 함께 18억 96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일 델리오에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와 거래금지 의무 위반, 특수관계인 발행 가상자산 거래제한 의무 위반으로 지난달 31일 이러한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델리오는 임원 1명 해임 권고, 직원 1명 감봉, 직원 1명 견책의 조치도 받았다.

구체적으로, 특금법 제8조 및 시행령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VASP)는 VASP 신고를 하지 않은 사업자와 영업을 목적으로 거래하지 않아야 하나, 델리오는 미신고 외국 가상자산사업자인 A, B, C, D에 대한 고객의 가상자산 이전을 171차례에 걸쳐 지원했다.

델리오는 가상자산 담보부 현금 대출을 제공하는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인 E의 요청에 따라 80여 차례에 걸쳐 가상자산 지갑의 이전제한을 설정해 E의 가상자산 보관행위를 지원하는 등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와 거래했다.

아울러, 가상자산사업자는 본인의 특수관계인이 발행한 가상자산의 매매·교환을 중개·알선하거나 대행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기준을 마련해야 하지만, 델리오는 기준 없이 2차례 특수관계인인 F가 발행한 가상자산의 교환을 중개했다.

델리오는 자금세탁방지에도 미흡했다. 델리오는 가상자산사업자는 신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 자금세탁행위등의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절차 및 방법을 마련하고 운용해야 하나, 델리오는 41개의 상품 등을 제공하기 전 자금세탁행위등의 위험을 평가하지 않았다.

이번 제재는 지난달 FIU가 시행령 개정 이후 구체적인 제재 내용을 공개하는 첫 사례이다. FIU가 가상자산사업자에 영업정지 3개월의 제재를 내린 것도 사실상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그간 알려진 가상자산사업자 제재 수위는 대부분 기관 경고 수준에 그쳤다.

델리오는 지난 6월 14일 하루인베스트 사태 여파로 갑작스레 입출금을 중단했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델리오는 지난 7월 입출금 중단 사태 이후 FIU의 종합 검사를 받아 이 같은 제재 결과를 받게 됐다.

정상호 델리오 대표는 전날 회생 법원 심문을 마친 뒤 “델리오는 하루와는 달리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가 왔을 뿐”이라면서 “잘 마무리해 예치자분들께 피해액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제재로 델리오의 정상 영업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이와 관련 본지는 FIU 제재와 관련 입장을 듣고자 정상호 대표에게 수차례 연락했으나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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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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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헐메에엥
    Vasp 는 감시랑은 상관없고 가상자산 예치는 금융위 관할이 실제로 아닙니다. 과태료 0원이라 했으면 그것대로 욕했을거면서. 그리고 어차피 채권자가 더 우선순위일겁니다 과태료는 그냥 형식상 나가는 거예요
    2023-09-02 23:24
  • 미노와
    4년간 사업 하던곳 이고 금융위 VASP를 받고 사업 하던 회사에서 1000억 가까이 피해자들 자산이 묶여 있어 한푼이 라도 구제를 기다리고 있는 피해자들이 있는데 그동안 방치하다 이제와 과태료?? 이건 누구돈으로 나가는 겁니까
    2023-09-01 23:07
  • ing
    2년간 어떠한 제재도 없이 방치하다 사태 터지고 피해자들은 자산 출금도 안되는 마당에 이제와서 들여다 보더니 과태료?? 금융위 피해자 구제는 전혀 신경 안씀??
    2023-09-01 21:39
  • 미노와
    금융위는 피해 생기기전에 저렇게 해서 피해자 보호를 했어야지 사고 터지고 저러면 피해자 죽으란건가요 자금에 문제가 생겨 채권자들이 수두룩 한대 피해자 구제에 앞장 서지는 못할망정 채권자에 숟가락 올리네요
    2023-09-01 18:49
  • 임블리
    예치업은 금융위의 허가 범위 밖이다 라고 사태이후 피해자 구제에는 선을 그어 버리면서 안그레도 피해자들은 자산 전액을 한푼도 출금 못하고 있는 상황에 과태료 까지 피해자 구제는 전혀 신경 안쓰는 금융위 너무하네요 본인들 관리 감독 부실 책임은 생각안하고
    2023-09-0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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