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맛집, 여기 다 있네”...파주 롯데아울렛, 온가족 먹방 핫플로 변신[가보니]

입력 2023-09-02 07:00 수정 2023-09-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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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공사 끝, 푸드코트 ‘테이스티 그라운드’ 1225㎡•약 300석 규모로 새단장

▲1일 방문한 경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푸드코트 ‘테이스티 그라운드’. (문현호 기자 m2h@)
▲1일 방문한 경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푸드코트 ‘테이스티 그라운드’. (문현호 기자 m2h@)

“보통 푸드코트와 다르게 고급스럽게 잘 꾸며 놨네요. 괜찮은 메뉴가 많아 뭐 먹을지도 고민돼요.”

1일 기자가 찾은 경기도 파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A관 3층엔 ‘TASTY GROUND’라고 적힌 간판이 눈길을 끌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이 지난달 30일 첫선을 보인 푸드코트 ‘테이스티 그라운드’는 입구부터 마치 고급 브런치 식당에 온 듯했다. 3층에 있던 기존 식당 7곳을 허문 뒤 1225㎡, 약 300석 규모로 새롭게 조성됐다. 지난 4월부터 리뉴얼에 들어가 약 4개월간의 공사 끝에 문을 열었다.

내부로 들어가자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전국 유명 맛집 11곳이 한데 모여 있었다. 서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퓨전 파스타와 돈까스, 덮밥 전문점 ‘연남토마’와 일본식 덮밥과 라멘 전문점 ‘돈이찌’부터 부산에서 유명한 솥밥 전문점인 ‘칠암만장’, ‘이가네떡볶이’ 등이 입점해 손님들의 발길을 끌고 있었다.

지하 저장고 콘셉트로 만들었다는 테이스티 그라운드는 인테리어도 보통 푸드코트와는 사뭇 달랐다. 전체적으로 회색 그리고 우드톤으로 꾸며졌고, 휴양지 식당 분위기의 고급스러운 라탄 의자와 대리석 느낌의 테이블이 눈길을 끌었다. 천장에 달린 원형 모양의 조명은 이곳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곳곳에 있는 크고 작은 식물들 역시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줬다.

▲1일 방문한 경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푸드코트 ‘테이스티 그라운드’ 내부 모습. (문현호 기자 m2h@)
▲1일 방문한 경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푸드코트 ‘테이스티 그라운드’ 내부 모습. (문현호 기자 m2h@)

실제로 이곳에서 만난 손님들 사이에서는 푸드코트 분위기와 인테리어를 두고 호평이 이어졌다. 일산에서 친구와 함께 왔다는 김다영(가명·32)씨는 “푸드코트는 정신없고 빠르게 한 끼 떼우려 들리는 곳이라는 선입견이 깨졌다”면서 “조명이나 바닥 타일, 식물 인테리어 등이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줘 마치 비싼 식당에 온 느낌”이라고 만족했다. 김씨는 “테이블 간 간격 역시 좁게 붙어 있지 않고 대화하기도 편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오에 가까워지자 푸트코트는 점심을 먹으려 몰려든 손님들로 자리가 금세 꽉 찼다. 각 매장 앞에는 메뉴를 살피며 고민하거나 음식을 주문하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손님들은 이곳의 장점으로 유명 맛집으로 구색을 갖춘 데다 선택권도 다양하다는 점을 꼽았다. 남자친구와 쇼핑을 하러 온 최영희(가명)씨는 “푸드코트를 둘러보니 유명해서 원래 알고 있던 식당이 있었다”면서 “뭘 먹어야 할지 계속 고민하다가 각각 다른 식당에서 주문해 남자친구와 나눠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맛집이 모여 있어서 고를 수 있는 게 많고 같이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 푸드코트 관계자는 “어제 오픈부터 많은 분이 찾아주셨다”면서 “이제 막 오픈 했지만 손님들에게 반응이 아주 좋은 편으로 오후 12~2시까지는 손님들이 몰리고 대기도 꽤 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별 식당보다는 여러 매장이 모여 있는 푸드코트인 만큼 손님들도 선택권이 많아서 만족해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SNS에서 유명하다는 맛집을 모아놓은 만큼 젊은 손님들이 인증사진을 남기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김가영(26)씨는 음식이 나오자 식사는 잊고 함께 온 친구들과 인증사진 찍기에 빠졌다. 김씨는 “먹어 보고 싶은게 많아 고민하다가 비주얼이 가장 좋아 보이는 솥밥을 골랐다”면서 “맛집에 가면 먹기 전 음식 사진을 찍는 것은 하나의 룰로 식사 후 SNS에 올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푸드코트 내 마련된 ‘펫 그라운드’라는 공간도 눈에 띄었다. 같은 푸드코트지만 따로 공간을 분리해 반려동물과 함께 온 고객들이 식사를 할 수 있게 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의자도 놓여 있어 특히 견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1일 방문한 경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푸드코트 ‘테이스티 그라운드’에 마련된 펫 그라운드에서 견주들이 반려동물과 식사를 하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1일 방문한 경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푸드코트 ‘테이스티 그라운드’에 마련된 펫 그라운드에서 견주들이 반려동물과 식사를 하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아내와 일주일에 한두 번은 아울렛을 찾는다는 문원철(53)씨는 드디어 강아지를 데리고 밥도 먹고 쇼핑도 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문씨는 “키우는 강아지를 데리고 식사와 쇼핑을 함께 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면서 “그간 강아지를 집에 두고 다시 나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강아지와 함께 나와 여유롭게 밥 먹을 수 있어서 참 좋다. 강아지를 위한 의자도 따로 제공하는 것을 보니 깊은 배려가 느껴진다”고 했다.

롯데백화점은 테이스티 그라운드를 통해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의 F&B 부문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경기 의왕에 있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점에서 테이스티 그라운드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에 테이스티 그라운드를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다른 아울렛에도 추가로 오픈해 F&B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 F&B 부문에 확대·강화에 나는 것은 ‘모객효과’ 때문이다. 유명 맛집을 대거 유치하면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끌어들인 고객들이 쇼핑을 통한 추가 소비를 하는 만큼 이를 통해 전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새 단장을 마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테이스티 그라운드의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현재 매출은 2020~2022년 월평균 매출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유명 맛집을 유치해 집객효과를 끌어내기 위해 F&B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파주점 이외 아울렛에도 테이스티 그라운드를 늘려가는 등 계속해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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