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확률 10% 넘는 부실기업 빚, 4년 간 2.3배 ↑…부동산업 가장 커"

입력 2023-09-10 14: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융硏 '기업부채 리스크와 여신 건전성 추정' 보고서

▲업종별 부채 규모 및 부실 비율. (자료제공=한국금융연구원)
▲업종별 부채 규모 및 부실 비율. (자료제공=한국금융연구원)
부도 확률이 10%를 넘는 부실기업의 부채가 4년 만에 2.3배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실이 가장 큰 업종은 부동산업으로, 부채비율은 30%에 육박했다.

10일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부채 리스크와 여신 건전성 추정'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코스피·코스닥·코넥스·외감법인 중 비금융 기업 3만5000여개를 분석해 부도 확률이 10%를 초과하는 기업을 부실기업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분석 대상 기업의 총부채는 2018년 1719조 원에서 지난해 2719조 원으로 연평균 12% 증가했다.

반면 부실기업 부채는 같은 기간 91조 원에서 213조 원으로 연평균 24% 늘어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최근 5년간 부실기업 부채가 기업 부문 총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8년 5.3%에서 지난해 7.8%로 커졌다.

2022년 말 기준 농립어업광업을 제외하면 업종별 부실기업 부채비율은 부동산업이 29.3%로 가장 높았고, 운수업(8.6%)과 건설업(8.1%)의 부실도 컸다.

부동산은 주택거래 감소와 주택가격 하락으로 임대 및 중개업 수익성이 악화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일부 개발 및 시행업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역시 주택시장 침체와 부동산 PF 및 브릿지론 부실 우려로 실적이 부진했고, 저조한 아파트 분양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운수업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해운 및 항공화물은 호황이었지만, 여객운수 실적이 매우 저조했다. 지난해엔 여객운수 수요가 회복했으나 경기 둔화로 화물운송 실적이 악화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기업 부도 확률을 바탕으로 업종 부도 확률을 계산한 뒤 이를 국내 은행·저축은행 대출 포트폴리오에 적용했다. 그 결과 부실 대출을 총기업 대출로 나눈 신용위험은 지난 2019년 감소한 이후 2020∼2021년 크게 늘었으며, 2022년에도 그 수준이 지속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업권별 자기자본 대비 신용위험액(부실 대출) 비율을 비교하면 국내은행(11.8%)보다 저축은행(18.8%)이 더 컸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손실 부담 능력 면에서 국내은행에 비해 저축은행의 자본확충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오늘 오후 3시 전원합의체 선고…TV 등 생중계
  • "자녀가 겨우 도와줘" 유심 해킹 혼란 속 드러난 '디지털 격차'
  • 끝내 돌아오지 않은 의대생들…10명 중 7명 유급되나
  • 26조 원 체코 원전 수주 확정…5월 7일 최종 계약 [종합]
  • "남돌의 은혜가 끝이 없네"…'5월 컴백 대전'의 진짜 이유 [엔터로그]
  • 근로자이지만 근로자가 아니라는 ‘근로자의 날’ 이야기 [해시태그]
  • 1막 내리는 LCK, 서부권 '젠한딮농티' 확정?…T1 지고 농심 떠올랐다 [이슈크래커]
  • [종합] 뉴욕증시, 미국 3년만 분기경제 역성장에 혼조 마감...다우 0.35%↑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784,000
    • +0.14%
    • 이더리움
    • 2,606,000
    • +0.42%
    • 비트코인 캐시
    • 531,000
    • +0.85%
    • 리플
    • 3,184
    • -1.7%
    • 솔라나
    • 214,100
    • +1.18%
    • 에이다
    • 997
    • -0.89%
    • 이오스
    • 972
    • -2.02%
    • 트론
    • 356
    • +1.42%
    • 스텔라루멘
    • 391
    • -3.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100
    • +0.73%
    • 체인링크
    • 21,120
    • +0.38%
    • 샌드박스
    • 427
    • +0.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