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의 최고 덕목은 기업을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북미법인 진출과 제품 고도화, 글로벌 완성차와의 직거래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포석을 잘 닦아 두었습니다.”
안병두 신성에스티 대표이사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사의 성장성을 믿고 기대해주시길 바란다”며 상장 후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이달 1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신성에스티는 전기자동차(EV)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s) 배터리의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2004년 IT와 차량용 부품을 제조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현재는 이차전지 전장부품 제조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주요 제품은 이차전지 배터리 내 전장부품들의 전류를 연결하는 전도체 부스바(Busbar)와 이차전지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모듈 케이스 등이다. 부스바는 이차전 내 모듈과 모듈을 전기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전도체부품을 말한다.
안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글로벌 기업과 밀접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오고 있으며,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는 2013년에 협력사로 등록한 후 꾸준히 공동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등 고객사 내 입지를 공고한 입지를 다져왔다"고 했다.
신성에스티의 매출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이차전지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성에스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20년 각각 812억 원, 44억 원에서 지난해 1065억 원, 79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14.5%를 기록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고객사들의 북미 시장 투자가 집중되는 가운데 협력사의 동반 진출을 닦기 위해 북미시장 교두보를 확보하고,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설명이다.
이차전지 사업성 수혜에만 안주하지 않고 제품군 고도화를 통해 배터리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도 추진한다. 안 대표는 "기존 부스바(Busbar) 제품과 FPCB 설계 기술을 접목한 부스바 프레인 어씨(BFA, Busbar Frame Assy)를 개발하기 위한 조직과 인력을 확보했고, ESS 모듈 제품까지 제품군을 확장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양산하고 있는 내연기관 자동차 냉각기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EV와 ESS 배터리용 쿨링 플레이트(Cooling Plate)를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와 기술 미팅을 지속하고 있으며 종국적으로 글로벌완성차와의 직거래를 추진 중"이라고 부연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200만 주로, 신주 100%다.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2만2000원~2만5000원, 총 공모금액은 440억 원~500억 원이다. 이날까지 5거래일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10일과 11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일반 청약 진행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