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고위당정 주례화 합의’ 제안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만희 신임 사무총장, 유의동 신임 정책위의장 등 ‘당 4역’이 자리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당정 관계를 회복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자는 행보로 해석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오찬 이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기현 대표 등 국민의힘 당 4역과 상견례를 겸한 오찬을 가졌다”며 “당과 대통령실은 어려우신 국민들과 좌절하는 청년들이 너무 많다. 국민 삶을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하며 이를 위해 당정 정책 소통을 긴밀히 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김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참모들과 함께한 오전 회의에서도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을 해선 안 된다. 우리가 민생 현장에 더 들어가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당 4역은 전날(17일)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도 상견례를 한 데 이어 이날 또 오찬 회동을 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분골쇄신해 민생을 더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어려운 국민이 너무 많고 국민의 삶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기 위해 당정의 민생 관련 정책소통을 보다 긴밀히 해야 한다는 데 당과 대통령실이 공감했다”며 “그동안 현안 위주로 비정기적으로 열렸던 고위당정회의를 주 1회로 정례화하자는 얘기를 제안했고 대통령실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앞으로 당이 주도적으로 민생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앞장서서 이끌어나가겠단 약속도 함께 드렸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윤 대통령과 당 4역은 이날 오찬에서 약 2시간 30분 동안 식사와 산책을 하며 대화를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당4역에게 직접 정원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고, 산책 나온 시민들과도 환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