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부실채권 30조원 돌파

입력 2009-05-24 11:02 수정 2009-05-24 16: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구조조정기금, 배드뱅크 등 정리 작업 본격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금융권의 부실 대출채권이 30조원을 넘어섰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금융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31조원으로 지난 9월말보다 10조4000억원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 규모는 작년 9월말 20조6000억원에서 12월말 25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가액은 작년 4분기에 4조8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5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다음달부터 구조조정 기금을 투입해 우선 4조7000억원에 이르는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채권을 사들일 예정으로 총 40조 한도의 구조조정기금은 연내 20조원이 조성돼 절반 이상이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매입에 쓰인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오는 9월에 2조원 규모의 민간 배드뱅크를 세워 은행 부실채권을 공동으로 인수해 정리한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은행권이 이러한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캠코가 운영하는 구조조정기금이 부실 채권을 싸게 사들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 시작됐다. 다만 배드뱅크 출자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또한 국민은행은 6월말까지 3300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자산유동화증권(ABS)으로 만들어 매각하기로 하는 등 은행들이 개별적으로도 부실 정리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부실채권이 더 늘어나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따라서 구조조정기금과 민간 배드뱅크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09:0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522,000
    • +3.25%
    • 이더리움
    • 4,710,000
    • +8.45%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7.77%
    • 리플
    • 1,786
    • +14.41%
    • 솔라나
    • 359,000
    • +7.61%
    • 에이다
    • 1,171
    • +3.26%
    • 이오스
    • 940
    • +6.09%
    • 트론
    • 279
    • +1.09%
    • 스텔라루멘
    • 379
    • +9.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900
    • -2.74%
    • 체인링크
    • 20,910
    • +3.67%
    • 샌드박스
    • 487
    • +3.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