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31일 불황형 경상수지 흑자가 경기 회복을 지연시키지 않도록 시장 차별화, 신시장 개척 노력 강화 등을 통해 수출을 증대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31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경상수지 또한 2월 35억6000만 달러, 3월 66억5000만 달러, 4월 42억8000만 달러의 큰 폭의 흑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 감소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크기 때문에 나타나는 이른바 '불황형' 경상수지 흑자 형태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현대경제연구원의 분석이다.
불황형 흑자로 인한 문제점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수출 부진 심화 ▲ 자본제 수입 감소에 의한 투자 부진으로 성장 잠재력 하락 ▲ 경상수지 흑자에 의한 외화 유입 증가는 급속한 환율 가치 상승 ▲ 경상수지 흑자로 인한 통화 증가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화 환율 하락에 의한 여행 증가 등으로 인해 경상수지 흑자 지속 여부 불투명 등을 꼽았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은 "불황형 경상수지 흑자가 경기 회복을 지연시키지 않도록 우선, 시장 차별화, 신시장 개척 노력 강화 등을 통해 수출을 증대시켜야 한다"며 "또한 급격한 환율 하락 방지를 통해 수출 위축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기다 "SOC투자, 서비스업 육성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내수 기반을 확대해야 하며 공공 요금 인상 자제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사전적 대처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원자재 선물 거래를 통해 원자재 가격 급등에 대비해야 하고 기업 구조조정 펀드 등을 활성화해 시중유동성이 생산부문으로 유입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