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주 원장 “유망산업이 주력산업으로 성장해 미래 신시장을 선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내년 유명산업으로 차세대 배터리, 디지털 치료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초거대 생성형 AI(인공지능) 산업 등을 꼽았다.
KIAT는 협력경쟁 시대에 우리경제 견인과 산업기술 혁신을 선도할 2024 KIAT 10대 유망산업을 19일 발표했다.
10대 유망산업은 △차세대 배터리 △미래형 원자로 △SDM(Software- Defined Mobility) △디지털 치료제 △사이버 시큐리티 △초거대 생성형 AI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 △지능형 반도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지능형 서비스 로봇이다.
SDM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모빌리티의 성능, 안전, 편의 등을 제어·관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로 연결하는 산업이며 디지털 치료제는 의학적 장애, 질병의 예방·관리·치료를 위해 효과가 입증된 소프트웨어 기반 의료기기를 활용하는 산업이다.
초거대 생성형 AI는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한 인공신경망으로 스스로 학습, 사고, 판단할 수 있는 AI 산업이며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크기와 해상도를 갖춘 고성능·고해상도 소형 디스플레이 산업이다.
KIAT 10대 유망산업은 기술, 이슈 중심의 기존 예측과 다르게 산업관점의 성장 흐름과 지원 영향 등을 고려해 선정했으며 2021년 최초 선정에 이은 네 번째 발표이다.
올해는 산업 간의 연계성에도 집중했다. 새로운 산업이 생겨날 때는 상호보완이 되는 다른 산업도 함께 성장해야 속력이 붙는다.
이에 초거대 생성형 AI 산업과 사이버 시큐리티 산업을 동시에 선정했다. 빅데이터·AI 등 정보기술 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체계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AR·VR 등 기술을 사업화할 때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산업도 최초로 선정했다.
KIAT는 10대 유망산업과 관련된 기관의 역할을 살펴보고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선정한 유망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10대 유망산업은 문헌 및 특허 빅데이터, 요인분석과 더불어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선정 절차에 반영했다. 또 산업별 산학연 전문가만 80여 명이 참여해 산업 선정의 객관성을 높였다.
먼저 최근 출원된 국내·외 특허 키워드 분석을 통해 3대 영역 7대 분야별 기술 융합강도 분석을 거쳐 핵심기술 40개를 선정했다.
또 선정한 핵심기술을 산업 관점으로 바라보기 위해 기술, 시장, 산업, 사회 4개의 동인 요인을 분석해 후보 산업 30개를 도출했고, 각 산업의 기반구축, 인재육성, 기업지원 요인을 토대로 지원 필요성을 평가하여 2차 후보 산업 15개를 뽑았다.
총괄위원회에서 대국민 설문과 산업기술 육성 정책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10대 유망산업을 선정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올해는 협력경쟁 시대에 점차 커지고 있는 글로벌 위기 대응 관점과 우리 경제 회복을 위해 주목해야 할 10대 유망산업을 선정했다”며 “우리 기업이 메가트렌드의 흐름을 읽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지는 것과 동시에, 유망산업이 주력산업으로 성장해 미래의 신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