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9곳 '군살빼기' 본격화

입력 2009-06-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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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ㆍ자산 매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 착수

대기업 9곳이 채권단과의 재무구조개선약정(MOU) 이후 본격적인 '군살빼기'에 나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기업그룹들이 지난달 31일 구조조정 계획을 담은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이후 계열사 및 자산 매각에 나서는 등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현재 8곳이 채권단과 MOU를 체결했고 1곳도 조만간 MOU를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MOU에는 분기별로 달성해야 할 부채비율과 부채총액,이자보상배율,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 등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를 달성하기 위한 상환자금 조달계획과 금융회사 차입금 상환계획, 계열사나 유휴자산 매각, 유상증자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이 주채권은행인 대한전선은 전선업을 제외한 노벨리스코리아, 한국렌탈, 트라이브랜즈(옛 쌍방울),대경기계 등 비주류 계열사 10여곳을 매각해 올해 안에 1조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동부는 산업은행이 주도의 사모펀드(PEF)에 동부메탈을 매각하고 동부하이텍의 울산 중화학공장,동부저축은행 지분(20%)을 팔아 은행권에서 빌린 1조2000억원의 신디케이트론을 조기 상환할 예정이다.

GM대우는 미국 정부의 GM본사에 대한 처리 결과에 따라 구조조정 방향이 결정되는 만큼 약정문서에 서명은 하되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확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그룹은 그룹이 사실상 해체된 데다 주력사인 대한조선은 워크아웃계획에 따라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뤄져 약정 체결의 실효성이 사라진 상태다.

유진그룹도 최근 매각이 무산된 금융계열사 대신 또 다른 계열사의 매각을 추진하는 등의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했으며, 하이닉스반도체도 유휴설비 매각 등 자구 노력을 통해 연말까지 1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채권은행과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다른 대기업 1곳도 MOU 체결을 앞두고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앞으로 분기별로 이행 실적을 점검해 미흡할 경우 보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분기별로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대출 만기연장을 중단하는 등 강도높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동성 위기에 몰린 대기업들의 생존을 위한 'M&A 몸부림'은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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