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IT 회복에 對中 무역수지 개선…과거 같은 흑자는 어려워”

입력 2024-02-18 13: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무협, ‘對중국 무역수지 평가’ 보고서
IT 경기회복으로 수출·무역 수지 개선 전망
일방적 대중 흑자 기조 유지는 어려워
“한중 무역구조 전환 노력 필요”

▲13일 오후 부산항 모습.  (연합뉴스)
▲13일 오후 부산항 모습. (연합뉴스)

IT 경기 회복으로 올해 한국의 대(對)중국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중국 제품 자급률 확대 등으로 인해 과거와 같은 대중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8일 ‘최근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원인 진단과 평가’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IT 경기 반등에 힘입어 우리의 대중국 수출과 무역수지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중국의 IT 수요 회복 속도(9.3%)는 글로벌 IT 수요 회복세(6.8%)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중 수출액이 줄어든 반도체·컴퓨터·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가전 등 5대 IT 품목의 대중 수출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보고서는 “IT 품목의 수출 반등과 무역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기 동력화 품목의 수입 증가 및 무역수지 악화세가 두드러져 과거와 같은 일방적인 대중국 흑자 기조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공=한국무역협회)
▲(제공=한국무역협회)

양극재, 리튬이온배터리, 전기차 등 전기동력화 품목의 무역수지 감소 폭은 매년 크게 확대돼왔다. 전기동력화 품목의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는 2020년 40억 달러에서 지난해 164억 달러로 4배 이상 늘었다. 철강, 석유제품 등 기타 비 IT 품목의 무역수지가 감소세인 점도 전체 무역수지 흑자 전환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 수출이 19.9% 감소한 것에는 글로벌 IT 경기 부진과 더불어 한국제품의 경쟁력 약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5대 IT 품목의 대중 수출 감소액은 198억 달러로 전체 수출 감소액(310억 달러)의 64%를 차지했다.

▲(제공=한국무역협회)
▲(제공=한국무역협회)

중국의 IT 기술력 향상으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점 또한 중국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주요 수입국을 대상으로 수출 경쟁력 변화를 평가하는 불변시장점유율(CMS)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 요인은 △상품구성 약화(37.9%) △경쟁력 약화(31.9%) △중국의 수요 감소(30.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쟁력 약화 요인은 주요국 중 미국 다음으로 컸다.

김우종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지난해 수출 부진 주요 원인인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경기 반등으로 인해 대중 수출과 무역수지는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최근 중국 내 한국제품 점유율 하락과 중국의 자급률 확대는 향후 대중 무역수지 흑자 전환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에 여전히 최대 수출시장인 만큼 현지 소비 동향 및 수입구조 변화 예측과 이에 따른 우리 수출 구조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며 “배터리 원료 등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수입선 다양화, 국산화 등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일치기로 충분!…놀러 가기 좋은 '서울 근교' 핫플레이스 5곳
  • 돈 없는데 어린이날에 어버이날까지…예상 지출 금액은 '39만 원' [데이터클립]
  •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성공하고 실패했던 단일화의 역사
  • 황금연휴에는 역시 '마블'…2대 블랙 위도우의 '썬더볼츠*' [시네마천국]
  • 기재부 분리될까…대선에 걸린 예산권
  • 삼성물산? 현대건설?…전국구 '대장 아파트' 가장 많이 지은 건설사는 어디?
  • 미얀마 내전 개입하는 중국…반군 억제기로 부상
  • 관세 리스크 탈출 ‘대형 고객사’ 애플에 기대 거는 국내 부품사들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5.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346,000
    • -0.22%
    • 이더리움
    • 2,627,000
    • +0.77%
    • 비트코인 캐시
    • 514,000
    • -2.28%
    • 리플
    • 3,144
    • -0.1%
    • 솔라나
    • 208,500
    • -1.28%
    • 에이다
    • 992
    • -1.1%
    • 이오스
    • 1,027
    • -0.77%
    • 트론
    • 357
    • +0.56%
    • 스텔라루멘
    • 386
    • -0.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500
    • -2.05%
    • 체인링크
    • 20,140
    • -2.09%
    • 샌드박스
    • 400
    • -4.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