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스마트건설 기술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활용 실태를 진단하기 위한 분류체계가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7일 건설산업 스마트기술 활용수준 진단을 위한 기술분류 체계 수립 연구’를 발간하고 스마트건설 기술 도입을 촉진하고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스마트건설 기술 분류체계'를 제시했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건설 활성화 방안 S-Construction 2030'을 2022년 내놓고 추진 중이다. 하지만 스마트건설 기술은 대형 건설사에만 적용되고 있다.
건산연은 활성화를 위해 우선 스마트건설 기술 분류체계 재정립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체계적인 활성화 수준 진단도 필요하다고 봤다. 스마트건설 기술 적용을 확대할 수 있는 지원정책을 수립하는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어서다.
건산연은 "기존 건설관련 분류체계의 특성에 대한 검토 결과, 기존 분류체계는 스마트건설 기술의 분류를 위해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고, 신규 분류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분류체계의 한계는 각 분류체계가 산업별 통계분석, 과학기술 분류기준 수립, 기술수준의 조사 및 전략 수립을 목적으로 수립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산연이 제안하는 스마트건설 기술 분류체계는 건설사업 수행 단계와 생산시스템 혁신의 특성에 따라 2차원으로 구성된다. 먼저 수행 단계는 계획·설계 단계, 시공 단계, 운영 및 유지 단계로 구분했다. 혁신 영역은 디지털화, 자동화, 탈현장화, 안전·품질 향상으로 나누고, 각 부문에 해당하는 개별 기술이 포함되도록 구성했다.
분류체계에 해당되는 개별기술은 식별코드에 숫자를 부여해 기술의 식별 및 새로운 융합 및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추가하여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여러 단계에 적용할 수 있거나 복수의 혁신 영역에 해당하는 기술은 각 영역에 중복등록이 가능하도록 해 기술의 적용단계 및 특성 구별이 가능하도록 했다.
박희대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제안한 스마트건설 기술 분류체계는 국내 건설기업들의 단계별·영역별 스마트건설 기술의 활용 현황, 도입계획 등의 체계적 진단을 위한 틀로써 활용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산업 차원의 경쟁력 진단 및 지원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구축에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