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외환은행에 대해 초과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막 반영되기 시작한 지금 매수한 후 M&A가 현실화됐을 때 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만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매각 가격은 매각 당시의 시장 상황 및 경쟁 환경과 매도자인 론스타의 의지에 달려 있지만 주당 매각 가격이 적어도 순자산가치 대비 1.2배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상회하는 이유로는 첫째 2002년 이후 4번의 은행 M&A의 사례를 볼 때 매각 가격이 순자산가치 대비 1.3배를 하회한 적이 없었다는 점이고 둘째, KB금융과 산업은행을 비롯 동사 인수를 희망하고 저울질하는 다수의 금융기관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HSBC와 가격 재협상 당시 론스타가 주당 1만2600원의 인수 가격을 거절했던 적이 있다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보유 비용까지 감안해 1.2배 이하에서는 매각 협상을 재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KB금융의 동사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듯 한데 만약 KB금융이 인수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잠재인수자가 더 있다는 점에서 피인수대상으로서의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는 계속 부각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 연구원은 외환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약 2180억원으로 전분기 749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 ,전년동기대비 약 11.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