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이틀째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급락과 이날 오전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실패로 급락 출발했다. 이는 외국인들이 장후반으로 가면서 매도폭을 늘려나갔기 때문이다.
16일 오후 3시 22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89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서 2억어치를 팔았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서비스업,의료정밀,유통업을 소폭 매수했고 최근 집중 매수해 온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화학, 음식료업, 가스업종을 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업종을 순매수하고 금융과 IT벤처 업종을 순매도했다.
동부증권 송경근 연구원은 "금일 외국인의 매도가 나왔지만 매수포지션이 훼손된 것은 아니다"며 "박스권내에서 차익 매물이 나온 관계로 최근 매수세가 몰렸던 삼성전자 같은 종목에서 매도가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패턴이 월초와 월말에는 매매가 활발하지만 월 중간에는 소강상태를 유지한다"며 "이달 말로 가게 되면 다시금 매수포지션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외국인의 매수가 IT업종에 몰려 있어서 외국인이 매도할 시에도 시장 매도의 관점으로 비중이 높은 종목군에서 매도가 몰린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교보증권의 매수 의견과 함께 금일 하락장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신세계(288억원)가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으로 올랐다. 외국인들은 이외에도 KT&G(231억원), 엔씨소프트(175억원), POSCO(158억원),신한지주(8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541억원)는 이날 외국인 순매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LG디스플레이(337억원), OCI(256억원), 삼성물산(164억원), 대우조선해양(140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59억원), CJ인터넷(8억원), 메가스터디(6억원), CJ오쇼핑(5억원), 태웅(3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그동안 매수를 집중하던 키움증권(14억원) 비롯해 주성엔지니어링(48억원), 에이모션(13억원), 서희건설(10억원), 네오위즈게임즈(8억원) 등을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