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뚜렷한 경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주요 업종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생산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전체적인 산업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3분기도 2분기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내수 회복과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 효과에 따른 중국 및 중동 등 신흥 시장의 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와 지난 5월 시행된 노후차량 교체에 대한 세금 감면의 영향으로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내수가 4.1% 증가했지만 수출은 35.7% 감소, 생산도 25.2% 감소했다.
철강업종은 국내외 경기침체와 건설시장의 위축으로 2분기 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20.5% 감소했지만 3분기에는 생산 감소율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는 2분기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으며, 3분기에도 여전히 17.1%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은 2분기에는 지방주택경기 침체와 미분양문제로 수주액이 전년 동기대비 11.9% 감소했지만,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공공부문 수주액의 증가에 힘입어 19.6%의 수주액 증가세를 예상했다.
경기 회복시점에 대한 조사에는 재고 소진에 따른 가동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14개 업종은 올해 말 경기가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응답했다.
기계, 전자, 철강 등 조사업종의 37%가 올 3분기 산업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건설, 시멘트, 석유업종의 경우 올해 4분기에 들어서면서 바닥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2분기 현재 산업 경기가 저점을 지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도 반도체, 비철 금속, 유통 등 4곳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