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오는 2011년까지 당진공장에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립, 제선공정을 갖춘 명실상부한 종합철강회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는 총 5조8400억원에 이르는 국책사업 규모의 대규모 투자다.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제철은 총 조강생산량은 1850만톤의 글로벌 철강업체로 도약하게 되며 고품질의 강판 생산을 통해 조선, 기계, 가전, 자동차 등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된다.
또한 연간 1600만톤 이상의 열연강판과 슬래브 등 판재류 소재를 수입하며 만성적인 소재부족에 시달려 왔던 국내 철강 수급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설은 해외 철강업체에 의존해 온 열연강판 등 고급 철강재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원활한 수급을 통한 국내 수요산업의 경쟁력 배가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선, 기계, 자동차 등의 수요업계에서 핵심 부품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고급 철강제품들은 대부분 일본으로부터 수입되고 있다.
따라서 철강 수요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철강재의 안정적 조달과 기능이 향상된 신강종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건설 추진과 병행해 제철기술의 선도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05년 12월부터 당진공장 A지구 8000여평의 부지에 기술연구소를 건설하기 시작했으며 14개월만인 지난 2007년 2월 완공과 함께 '현대제철연구소'로 명명했다.
현재 연구원들은 철광석과 유연탄의 산지별 품질을 검토하고 최적의 원료 배합 기술을 축적하는 '원료배합 패턴 최적화'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철광석과 유연탄은 산지에 따라 품질 수준에 차이가 커 이를 적절히 배합하는 기술에서 제품의 품질과 원가경쟁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일관제철 공정모사 설비 9종과 분석장비 136종을 구축하고 현재 수십 킬로그램(kg) 단위로 시험품을 생산, 분석하고 있으며 기술 선행개발을 통한 품질 개선과 원가절감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석박사급 연구진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이 연구소는 향후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석박사급 연구진을 400여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며 ▲현대제철이 조강생산과 열연강판 제조분야를 ▲현대하이스코가 냉연강판 제조분야를 ▲현대기아차가 완성차 개발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프로세스 단계별 연구개발'을 진행시켜 기술개발 분야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특히 제조업체와 수요업체 3사의 연구원들이 한 건물에서 호흡을 같이 하며 연구개발을 진행하기 때문에 전 세계 일관제철소 사상 초유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연구소에서는 향후 열연 120종과 후판 105종 등 225종의 강종을 개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올해 연구원 1인당 3건 이상의 특허출원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