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높은 생활비 수준,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워…구조개선 고민할 때”

입력 2024-06-18 14: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 참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며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2024.05.23.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며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2024.05.23.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이창용<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구조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18일 한은 별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생활비 수준을 낮추기 위해서는 어떠한 구조개선이 필요한지 고민해 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생활비 수준은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이 같은 견해를 밝힌 것이다.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식료품, 의류 등 필수소비재 가격은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생활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식료품과 의류·신발 가격은 OECD 평균 대비 각각 약 1.6배, 1.5배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주거비는 약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의 경우 OECD 평균 수준이 1990년 1.2배 수준에서 확대된 것이다.

연구진은 식료품, 의류 가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성 제고, 공급 채널 다양화 등 구조적 측면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물가상승률이 높은 것은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물가 수준이 높은 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개선 과제로 변동성 높은 농산물의 공급 채널 다양화, 유통구조 효율화 및 유통채널 다양화를 꼽았다.

또한 이 총재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 “최근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둔화를 감안할 때 지난 5월 전망과 부합하는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기상여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물가가 예상대로 목표에 수렴해 나갈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는 5월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수출과 내수 간 회복세에 차이가 있어 내수 측면에서의 물가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5월 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의 연간 전망치를 각각 2.6%, 2.2%로 유지했다. 상반기(소비자물가 2.9%, 근원물가 2.4%)도 바꾸지 않았다. 그러나 하반기 예상치는 소비자물가는 2.3%에서 2.4%로, 근원물가는 2.0%에서 2.1%로 각각 소폭 올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빵, 앞으로도 대전역서 구입 가능…입점업체로 재선정
  • 이번엔 ‘딥페이크’까지…더 뜨거워진 미스코리아 폐지 목소리 [해시태그]
  • '흑백요리사' 백수저X흑수저 식당 어디일까?…한눈에 보는 위치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네이버, ‘AI 헬스 비서’ 첫발 뗐다…예상 질병에 병원도 찾아준다
  • 주말 최대 100㎜ ‘강수’…국군의 날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
  • 태영건설, 자본잠식 해소…재감사 의견 '적정', 주식 거래 재개되나
  • 삼성전자, '갤럭시 S24 FE' 공개…내달 순차 출시
  • 홍명보 감독, 내주 두 번째 명단 발표서 '부상 우려' 손흥민 포함할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9.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915,000
    • +1.23%
    • 이더리움
    • 3,565,000
    • +2.59%
    • 비트코인 캐시
    • 474,900
    • +2.28%
    • 리플
    • 777
    • -0.26%
    • 솔라나
    • 208,400
    • +1.81%
    • 에이다
    • 533
    • +0.57%
    • 이오스
    • 718
    • +1.27%
    • 트론
    • 205
    • +0.99%
    • 스텔라루멘
    • 132
    • +1.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400
    • +3.61%
    • 체인링크
    • 16,830
    • +1.75%
    • 샌드박스
    • 396
    • +4.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