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자들' 설민석, 논문표절 논란 후 찾아온 지옥…"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입력 2024-07-2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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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강연자들' 캡처)
(출처=MBC '강연자들' 캡처)

역서 강사 설민석이 논문 표절 논란 당시 심경과 현재 근황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설민석이 출연해 각종 논란 이후 3년 만에 강단에 섰다.

설민석은 “52세가 되는 그해 최강 정절 지옥을 맞보게 됐다. 2020년 12월 말이었다.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대표님이 휴대전화를 주었다. 논문 표절 기사가 있었다”라며 “사람이 살면서 엄청나게 큰일을 겪으면 어떻게 될 것 같나. 눈앞이 하얘지고 멍해지고 다운되더라”라고 했다.

이어 “나를 사랑해 주시던 분들을 생각하니 물러나야 할 것 같았다. 자숙하고 공부하겠다고 직접 입장문을 썼다”라며 “주저앉고 싶었지만 제게는 직원들이 있고 가족이 있었다. 마음을 다잡고 자고 일어났더니 온 세상이 하얀 것이 꿈인가 싶더라. 꿈이었으면 했다”라고 털어놨다.

설민석은 “그다음부터 모진 시련이 밀려왔다. 회사는 어려워지고 가족들과 밥을 먹으러 나가면 옆에서 손가락질하고 수군거렸다. 그게 정말 손가락질하는 건지 내가 그렇게 느끼는 건지 알 수 없어서 더 미칠 것 같았다”라며 “공황장애, 대인기피 그런 건 이 악물고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나를 믿고 사랑해준 어린이 팬들을 생각하니 참을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주변에서 시간이 지나가면 잊혀질 거라고 말렸다. 하지만 이대로 외면하고 도망간다면 그동안 내가 나눈 역사 속 인물들과의 이야기가 모두 거짓이 되는 거다”라며 “내게 가장 많이 달린 악플이 ‘역사기꾼’이다. 그런 비판을 받을지언정 그런 삶을 살 수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연세대 교육대학원 역사학과 논문이 문제가 된 거다. 내가 졸업한 학교에 다시 시험을 봤고 합격을 했다. 그래서 지금 학생이다. 학교에서 저 핵인싸다”라며 현재의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60대를 바라보는 나이다. 60대, 70대, 80대의 저에게 어떤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어떤 고난과 한계가 있더라도 저는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갈 거라는 건 확신한다”라며 “꿈이 있으신 분들은 앞으로 걸어가라. 꿈이 없다면 지금 현재에 충실하자. 우리가 어떤 정상에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에 최선을 다하는 일이 훗날 정상에 오를 내게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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