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시스템, 파리 심장부 ‘라파예트 백화점’에 깃발

입력 2024-07-23 10:15 수정 2024-07-23 14: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서 장기 팝업스토어 운영…70명 디자이너 성과

▲갤러리 라파예트 '시스템' 팝업 스토어 매장 전경 (사진제공=한섬)
▲갤러리 라파예트 '시스템' 팝업 스토어 매장 전경 (사진제공=한섬)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이 ‘패션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 상륙,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한섬은 파리 중심부에 있는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라파예트)’ 오스만 본점에 국내 대표 여성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SYSTEM)’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라파예트는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최대 백화점 체인이다. 특히 오스만 본점은 글로벌 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패션업계에서 주목받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한 라파예트의 대표 점포다. 이곳 여성관 2층에 문을 연 시스템 팝업 스토어는 내년 1월 말까지 약 7개월간 운영된다.

시스템 입점은 라파예트의 적극적인 제안을 통해 성사됐다. 작년 1월 열린 2023년 가을·겨울(FW) 파리 패션위크에서 시스템은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했는데, 당시 라파예트 총괄 바잉 디렉터 등 주요 관계자가 시스템의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 경쟁력을 확인 후 도매 계약을 체결했다. 라파예트는 매입한 시스템 제품을 작년 3월부터 오스만 본점 내 직영 편집숍에서 판매했다. 이후 소비자 반응이 뜨겁자 단독 매장 형태의 팝업 오픈을 한섬에 제안했다.

이런 성과는 70여 명의 시스템 전담 디자이너 덕분이다. 이들은 차별화한 디자인과 우수한 완성도의 제품을 해외 패션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특히 시스템은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 중 유일하게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두 번씩, 12회 연속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신제품을 선보였다.

또 한섬이 국내 패션기업 최초로 도입·운영 중인 ‘선(先)기획 시스템’도 시스템의 글로벌 경쟁력에 한몫했다.이를 통해 글로벌 백화점 등 유통업체가 실제 판매 시점보다 1년가량 먼저 제품을 확인할 수 있어 입점에 기여했다. 한섬은 ‘백화점의 얼굴’로 여겨지는 1층 쇼윈도 전시도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기간에 맞춰 맡을 예정이다.

한섬은 이번 팝업을 시작으로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더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프랑스 3대 백화점(라파예트, 쁘렝땅, 봉 마르셰)를 비롯해 K패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아시아권 주요 백화점에서도 단독 매장 오픈을 제의받아 협의 중 이다. 이밖에 한섬은 이번 팝업과 지난달 파리 마레 지구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시스템·시스템옴므 파리’ 매장 간 제품·인력을 공유하면서 사업 효율성과 수익성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섬 관계자는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패션 시장의 문을 두드려 온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해외 영업망 확대를 통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잇따른 '협회' 논란에 빛바랜 메달…"양궁처럼 안 되겠니?" [이슈크래커]
  • 밈코인의 시간 끝났나…도지ㆍ시바이누 등 1년 동안 N% 하락
  • 0-0 팔레스타인전 졸전…홍명보 야유에 이강인 "100% 믿어, 안타깝다"
  • 7월 경상수지, 91억3000만 달러 흑자…동기간 기준 9년來 최대
  • 제니 측 "아버지 사칭 불법 출판물, 명백한 허위 사실…법적 대응 중"
  • '쯔양 공갈' 구제역, 첫 재판서 모든 혐의 부인…국민참여재판 신청했다
  • 대출 조이니 전셋값 급등…전세가율 높은 지역 분양 단지 관심↑
  • 이복현 "더 쎈 개입"에 "은행 자율 관리"로 정리한 김병환
  • 오늘의 상승종목

  • 09.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3,282,000
    • -3.67%
    • 이더리움
    • 3,021,000
    • -5.92%
    • 비트코인 캐시
    • 399,400
    • -4.17%
    • 리플
    • 710
    • -3.92%
    • 솔라나
    • 170,400
    • -2.91%
    • 에이다
    • 428
    • -3.17%
    • 이오스
    • 619
    • -1.59%
    • 트론
    • 202
    • -0.98%
    • 스텔라루멘
    • 119
    • -3.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750
    • -1.06%
    • 체인링크
    • 13,000
    • -4.2%
    • 샌드박스
    • 318
    • -4.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