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승인…가상자산 시장 파급효과는 '미지수'

입력 2024-07-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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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SEC,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승인…내일부터 거래 가능
자금 유입 예상 비트코인 ETF에 비해 제한적…6개월 간 50억 달러
비트코인 대비 작은 시장 규모ㆍ증권성 문제 답보 상태 장애물
“이더리움과 상황 달라”…타 알트코인 현물 ETF 상장은 미지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거래를 승인했지만,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가 클지는 미지수다. 이더리움 증권성 문제는 답보 상태고, 향후 다른 알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SEC는 22일(현지시간) ETF 출시를 신청한 8개 자산운용사 중 최소 2개 회사의 상품이 23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 ETF 승인 소식에도 가상화폐 가격은 큰 변동 없이 거래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경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3400달러에 형성됐다.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2021년 11월 10일 4800달러에서 약 28% 하락한 수준이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1월 11일 거래가 시작돼 약 6개월간 170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시장이 작기 때문에 자금 유입도 적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SEC, 이더리움 현물 ETF 최종 승인’ 보고서에서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의 30%로 예상한다”며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는 첫 6개월간 약 50억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비트코인 대비 시가총액, 미결제약정 규모, 해외 ETP AUM(총 운용자산) 등 요소를 고려해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량에 비교했을 때 다양한 기관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월평균 유입량은 10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증권성 문제도 이더리움 현물 ETF 자금 유입 예상치가 적게 점쳐지는 원인 중 하나다. 미 SEC는 이더리움 스테이킹 기능에 증권성이 있다고 해석했고,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운용사들은 스테이킹 조항을 삭제했다. 이더리움은 스테이킹으로 연 1~4% 수준의 이율을 지급하는데, ETF에는 해당 옵션이 사라지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향후 다른 알트코인들의 현물 ETF 승인도 안갯속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선물 ETF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먼저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 현물 ETF 승인에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비트코인·이더리움을 제외한 가상자산은 선물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지 않다.

김동혁 리서처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됐음에도 향후 다른 알트코인의 현물 ETF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막대한 거래 규모와 높은 시장 안정성을 필두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기여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가상자산 선물 시장이 부재하다”며 “현재 다른 알트코인의 ETF 승인 가능성은 제한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워싱턴 항소 법원 재판부는 SEC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신청을 거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연계된 시장(CME)에 대한 판단에 SEC는 유사한 상품을 다르게 처리한 데 대한 합리적이고 일관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면서도 “그레이스케일은 CME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현물 시장 가격과 99.9%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판단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은 1월 11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 SEC 웹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서에서 “그레이스케일 GBTC의 BTC 현물 ETP전환 소송에 패소하면서 이 ETP 승인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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